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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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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사태 지역신문특위의 입장

등록일
2003-11-02 17:15:40
조회수
610
첨부파일
 지역신문특위성명97.hwp (49441 Byte)  /   지역신문특위성명97.hwp (49441 Byte)
경남도민일보가 사유화되어서는 안된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이다. 누구의 사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땅의 족벌언론들이 그 폐해를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최근 경남도민일보의 구 경영진이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한다. 구 경영진은 노조와 임단협 협상을 하며 “노조 때문에 관공서와 기업체의 광고수주가 안된다”고 공공연히 말해온 사람들이다. 또 “노조를 없애고 3분의1을 솎아내야 한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지금껏 6천200여 도민들의 성원으로 만들어진 도민주 신문의 경영진이었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경남을 바꿀 개혁신문’이란 기치를 걸고 창간한 경남도민일보는 그동안 친일인사 기념관 건립반대를 위한 기획보도와 정신대 할머니, 보도연맹 등 민간인학살사건 희생자 관련 보도 등 사회적 금기들을 힘있게 보도, 많은 도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보도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도민주주 신문’이었기 때문이다. 구 경영진은 2003년 임단협 협상을 잠정합의 해 놓고 막상 조인식을 앞둔 시점에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며 돌연 사퇴해버렸다. 회사와 도민주신문을 사랑하는 노조원들은 구 경영진에게 교섭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게 있다면 사과한다는 공개사과문까지 내걸었다. 경영진이기 이전에 선배였고, 도민주 창간을 함께 했던 동지였기에 “임단협 협상 때 경영진이라는 표현을 써서 불쾌했다”는 구 경영진의 앙탈을 들어줬던 것이다. 그러나 끝내 돌아오지 않고, 스스로 사표를 수리해 퇴진했던 구 경영진이 이제는 일부 대주주의 힘을 업고 대표이사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런 행위는 결국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 개혁언론에 파열구를 내며, 자본과 가진자,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하기 위해 도민주신문에 재갈을 물리려는 음모이다. 언론노조 지역신문특별위원회는 구 경영진의 불순한 의도를 고발하며, 지금 당장 복귀음모를 멈출 것을 주문한다. 경남도민일보를 사유화해서, 토호와 기득권 세력의 도구로 삼겠다는 음모는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지역신문특위 10개 지역신문사는 구 경영진의 복귀 음모와 노조 와해 책동에 맞서는 도민일보지부 동지들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지역신문특위는 구 경영진에 경고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도민주신문은 도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한 줌도 안되는 자본의 무리들에게 넘겨줄 수 없다. 구 경영진이 마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론노조 지역신문특위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끝>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특별위원회
작성일:2003-11-02 17: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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