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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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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 비대위, 사측 저지 뚫고 회장실 점거!!

등록일
2003-12-29 17:20:30
조회수
745
iTV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9시 10분쯤 간부들로 구성된 사측의 강력한 저지선을 뚫고 회장실을 점거했다. 강일석 노조위원장은 점거직후 '회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며'라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강위원장은 낭독문에서 "박회장은 iTV 조직의 신뢰를 짓밟았고 참담한 조직 와해와 iTV 총체적 위기를 불러왔다" 며 "박회장이 iTV를 떠날 때까지 회장실을 무기한 점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비대위 집행부와 평사원들로 짜여진 iTV 조합원 30여명은 오전 9시 노조 사무실에서 집결해 꽹가리와 징을 울리며 3층 임원실로 이동했다. 회장실 점거 경고를 미리 전해들은 사측은 국,부장급 간부들 중심으로 임원실 정문을 지키게 하며 비대위의 회장실 출입을 저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구호를 외치고 투쟁가를 부르며 사측에게 출입을 허용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10여분 동안 사측은 회유와 설득을 폈지만 이미 투쟁에 불이 붙은 비대위 구성원들은 회장실 점거 시도 1분만에 무난히 회장실을 점거했다. 오전 7시 20분쯤 출근한 것으로 확인된 박회장은 이미 회장실을 황급히 벗어난 상태였다. 회장실을 검거한 후에도 일부 간부들의 제지와 만류가 계속됐지만 비대위는 이를 물리치고 예정대로 일정을 강행했다. 비대위는 회장실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에 돌입했으며 장기전에 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iTV 비대위 선전국은 회장실 점거 농성 사실을 전사원들에게 신속하게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강일석 비대위위원장은 오전 10시 30분 회장실 앞에서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회장실 점거돌입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한다. 2003. 12.29 전국언론노동조합 iTV지부 비상대책위원회 =======================================[깃발!!] 회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며 방송은 자본가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또 방송은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그 첫째 임무로 삼고있다. iTV는 시청자의 것이며 우리는 시청자로부터 iTV의 공공성과 건강성을 지키도록 위임받은 방송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iTV의 공공성과 건강성을 위협하고 있는 자본의 하수인이자 정치 지망생과 결코 함께 갈 수 없음을 선언한다. 박상은 회장은 iTV를 자본에 넘기려 하고 있다. 투자유치를 미끼로 국장들에 대한 원칙 없는 구조조정을 정당화하려 했고, 소신에 따라 현장을 지켜온 동료들에 대해 징계와 다름없는 보복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인적쇄신의 열망을 쪼개 구조조정의 칼날을 가는 숫돌로 쓰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무릎을 도려내면서까지 투자를 구걸할 수 없다. 우리는 박상은 회장이 약속한 오만한 투자를 거부한다. 박상은 회장은 iTV조직의 신뢰를 짓밟았다. 전사원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노·사 합의로 출범한 개혁위원회를 '아래 애들 탁상공론'으로 폄하한 사람이 박상은 회장이다. 보도국 경력사원의 채용형태를 정규직으로 한다는 합의를 계약직으로 바꿔치려던 사람이 박상은 회장이다. 투자유치 등 외부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한 합의를 배신한 채 세세한 내부 경영까지 간섭하고 있는 사람이 박상은 회장이다. 끊임없이 내치에 간섭하고, 인사에 개입하면서 문제를 확대시키더니 급기야 삼십대의 차장대우에게 위원발령을 내리는 방송사 초유의 행태를 조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회사를 걱정하며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인사조치 하고있다.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협을 버젓이 무시하며 노조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그간의 iTV 역사를 볼 때 단 한 차례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며 이는 모두 박상은 회장이 오고 나서부터 생긴 일들이다. 회장은 또 공개석상에서 정치가 꿈이라고 망발을 내뱉은 바 있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전 사원들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건강한 iTV를 열망하며 거대 상업방송과 싸우고 있는 이때 박회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끊임없이 이당 지역구, 저당 전국구에 실명이 거명되면서 iTV 회장 자리와 저울질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버젓이 박회장이 4월 총선 출마자로 구체적인 지역구 까지 명시된 채 올라 와있고 각종 일간지에 경제통 국회의원 후보 박상은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린다.노동조합은 이러한 점들이 시정되길 바라며 끊임없이 인내하고 기회를 주었으나 그 결과는 참담한 조직와해와 iTV 총체적 위기로 나타났다. 공익적 민영방송의 건강한 기반을 세우려는 노력만이 iTV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이를거꾸로 되돌려 자본을 통한 방송장악을 기도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iTV와 저울질하는 박회장의 망상을 이제 끝내야 한다. 그 근본의 싹을 자르기 위해 우리는 이제 회장실 점거라는 극단의 투쟁에 나선다. 우리는 이 사태를 몰고 온 책임자인 박상은 회장이 물러날 때가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와 전국언론노조 등 전체 언론인과 연대하여 박회장 퇴진을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며 iTV의 독립성과 건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iTV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떠나라. 박상은 회장! 당신은 언론사를 경영할 자격이 없다. 우리의 마지막 충언이다.2003년 12월 27 전국언론노동조합 iTV지부 비상대책위원회
작성일:2003-12-29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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