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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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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특보 제 3호] 투쟁의 기치가 올랐다!!

등록일
2004-01-02 15:20:56
조회수
513
어제 (30일) 오전 10시30분 전국언론노동조합 iTV지부는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장실 점거를 결의한 이유와 향후 투쟁의 목표를 전 조합원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신학림 위원장과 안동운 조직국장이 함께 참석해 iTV지부의 투쟁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강일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투쟁이 궁극적으로 iTV를 자본에 예속시키려는 불손한 음모에 맞서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눈앞에 닥친 구조조정과 자본의 편성·보도·제작 장악을 막을 수 있으려면 모든 조합원들이 투쟁의 주체로서 굳건히 뭉쳐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자신이 족벌사주에 의해 피폐해진 한국일보 출신임을 밝히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일보의 사례를 들어 자본과 경영의 분리, 경영과 편성,제작의 분리를 이뤄내기 위한 iTV지부의 싸움은 당장 물러선다고 해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투쟁이 실패할 경우 조합을 와해하고 iTV를 장악하려는 자본의 시도가 더욱 치밀해지고 거세질 것임을 경고했다. 조합원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투쟁목표에 대한 혼돈과 홍보부족에 대한 허심탄회한 비판을 털어놓았다. 조합원들간의 반목이나 오해를 낳을 수 있던 사안들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해명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투쟁의 본질에 대한 공감의 폭이 넓어졌다. 더 나아가 투쟁의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과 목표가 제시되고 그 타당성까지 논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이후 기술인 협회가 토론회를 가졌고 기자협회·PD협회도 연석회의를 열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비대위 집행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조합의 내부 결속이 더욱 치밀해졌다고 평가한 뒤 주주들의 사태해결 의지 촉구, 시민단체와의 연대 등 입체적인 대응단계로 이행할 시점이라고 뜻을 모았다. 이번 투쟁이 사실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결국 iTV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특히 iTV에 가장 밀접하게 영향력을 행사해온 <동양제철화학>과의 관계설정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적자나는' iTV를 통해서 실질적인 최대의 수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회사는 이날 저녁 공문을 통해 12월에 명령한 두 번의 조직 및 인사명령에 불복종한 조합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전 조합원이 조합 집행부의 행동지침에 따라 12월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회사측의 주장은 사실상 전 조합원들을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은 공문을 통해 회사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파기가 이번 분규의 원인이며 이에 대한 해결 당사자는 개별조합원이 아닌 노동조합임을 명확히했다. 또한, 사측의 계속되는 억지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른 공문을 통해 회사는 조합에 회장실 점거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합은 회장실 점거가 사측의 성의 있는 교섭자세를 촉구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통지한 뒤 실질적 목적을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라 회장실 점거를 풀었다. 하지만 박상은 회장에 대한 퇴진요구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박회장은 이번 사태의 최종책임자로 당연히 즉각 퇴진해야 한다. 향후 박회장이 조합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집무실에 무단침입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그 모든 사태의 책임은 조합의 경고를 무시한 박상은 회장과 경영진에 있음을 엄중히 고한다. <끝>
작성일:2004-01-02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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