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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MBC지부] 신임 사장의 경영 정책,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8-03-21 15:57:52   조회: 1521   
 첨부 : 성명-송기원 사장의 경영정책,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pdf (137326 Byte) 

  오늘 송기원 사장은 노사 합의에 따른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조직 개편과 인사 배경 등을 포함해 전주MBC의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짧은 기간 전주MBC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자 노력했다는 점과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뉴미디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향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목표를 실현하는 기반 조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들을 수 없었다. 전주MBC는 콘텐츠 제작사이지만 종합편성과 자체제작 비율을 준수해야 하는 “지상파” 방송이다. 또한 최우선해서 질을 올려야 하는 콘텐츠는 뉴스나 주간물처럼 주기적, 정기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매일 혹은 수시로 시청자와 만나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품격이 높지 않다면 채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입 증가가 절실한 분야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사장은 이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지난달 취임사에 이어 오늘도 송기원 사장은 새만금을 기회의 땅이라 언급했다. 사상유례없이 나무 한그루없는 간척지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했다. 새만금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앞으로 진행 방향 또한 심사숙고와 사회적 논의가 끊이질 않을 곳이다. 토건 국가 시절 계획된 새만금 사업은 수십년간 환경 파괴와 재앙의 상징이 됐다. 선거 유불리에 따라 취급된 새만금 사업은 경제적 가치 또한 제대로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갯속인 사업이다. 오죽하면 몇해전 국회의원 김관영은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려 했겠는가? 공영방송 사장이 이런 새만금 사업에 대해 기회의 땅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는 점은 문제가 심각하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 뉴스의 새만금 관련 기사 비중과 분량을 감안할 때 혹시라도 사장의 이런 인식이 뉴스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전주MBC의 위기, 지상파의 위기, 지역방송의 위기를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 사장의 표현대로 새 장비를 사기보다 고쳐 써보자고 할 수도 있다. 관례와 익숙함을 벗어던지고 위아래 할 것 없이 다함께 뛰자고 제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구성원 한명 한명이 노동자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 특정부서와 인원에게 자원과 배려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 회사의 모든 자원은 합리적 의사 결정을 거친 뒤에 꼼꼼하게 집행한다는 믿음, 회사가 낸 성과는 골고루 배분된다는 신뢰 위에서 가능한 일이다. 송기원 사장은 이 전제를 먼저 만들어낼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 전주MBC가 지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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