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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희망조합 지부 성명] 지금이 방송부사장을 선임할 때인가!
 2019-07-01 18:06:12   조회: 384   
 첨부 : 이사 선임_20190701_완.hwp (60928 Byte) 

지금이 방송부사장을 선임할 때인가!

OBS가 7월 3일 이사회를 열어 방송 부사장을 새로 선임한다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지금이 방송부사장을 선임할 때인가? 모든 부서에서 인원이 부족하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그때그때 충원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방송부사장 선임이 웬 말인가? 심지어 사측은 경영상의 판단이기 때문에 조합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니 믿어달라고만 한다. 조합은 경영권이 아니라 OBS의 미래에 관여하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내부 구성원들은 회사의 사정을 생각해서 열악한 환경을 버텨왔다. 그러는 사이 노동 강도는 갈수록 늘어나 주조 MD는 한 달에 하루 쉬기도 어렵고, 기자들은 공휴일도 주말도 없이 꼬박꼬박 취재현장으로 나간다. 그럼에도 회사의 어려운 재정 상황과 OBS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현실 인식 하에 우리는 한정된 직군에서만 진행하는 소수의 신입사원 채용을 이해하려 했다. 그런데 방송부사장에 지급되는 급여는 OBS의 열악한 임금수준을 감안한다면 세 명을 채용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우리 현실에서 부사장이 사원 세 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아니 1명의 역할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는 사측의 주장을 100% 인정한다고 해도 현재의 OBS에는 방송 부사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신규 제작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현재의 OBS에서는 아무리 탁월한 제작 능력도 깊은 방송 경륜도 발휘될 수 없다. 더구나 이사회의 결정이라면 곧 대주주의 결정이고 따라서 이번 방송 부사장 선임은 대주주가 OBS의 보도와 제작에 거리낌 없이 간섭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지난번 방송본부장 외부 공모는 이사회에서 부사장을 선임하기위한 허울 좋은 핑계일 뿐이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상반기 통신3사와 CPS(프로그램 재전송료)를 합의했다. 창사 11년 만의 쾌거였다. CPS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한 지금, OBS는 적극적인 제작 투자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동안 OBS가 지역방송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음에도 묵묵히 기다려 준 지역의 시청자들에 지역민방으로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올해 초 회사는 임대료를 월 400만 원 인상하는 것으로 부천사옥을 재계약했다. 연간 5천만 원이면 우리에겐 적은 금액이 아니다. 최근엔 자회사인 OBS W에서 중계차를 4억에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왜 이 시점에 4억이나 들여서 중계차를 재매입하는가? 대외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프로그램 상도 수상한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 13편의 총 제작비가 2억이다. 4억이면 이런 다큐 시리즈를 두 시즌 만들 수 있는 제작비다. 임대료 인상, 중계차 매입, 그리고 고액 연봉의 부사장 선임으로 이어지는 지출은 수익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다시 한 번 묻는다. 지금이 방송부사장을 선임 할 때인가? 부사장 선임이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면 조합과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다른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OBS에는 제작비가 필요하다. 취재할 카메라가 필요하고, 새로운 방송환경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

이사회나 조합이나 구성원 모두는 회사가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임이 뻔히 보이는 방송부사장의 선임은 OBS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다.(끝)

2019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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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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