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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MBC씨앤아이지부 성명
 2020-06-11 09:07:31   조회: 144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MBC씨앤아이지부 성명]

 
  2020년 우리 MBC 씨앤아이 구성원 모두는 2년간 지속되어 온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가능성이 보일 즈음에 코로나19로 또 한 번 회사는 어려움에 처했다. 노동조합은 이 위기 탈출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하여 사측이 요구하는 비상경영에 동참했다. 노사 화합을 강조하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는 취지였다. 이 어려움을 우리가 화합해서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노사는 서로를 믿었다. 

 

  그러나 노사화합의 의미가 무색하게 본사는 씨앤아이와 아카데미의 합병을 일방적으로 결정 하였고, 철저하게 구성원을 무시했다. 


  회사는 지난 수요일 “MBC 기획조정본부장 등과 C&I-아카데미를 합병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지금부터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C&I와 아카데미가 합병하면 어떤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합병이라는 큰 틀의 방안이 거론되었지만, 이제 그걸 놓고 양사 구성원들이 논의를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합병에 대한 논의 과정도 가능한 한 회의를 통해 알려주겠다.”라는 말만 했다. 

 

  본사는 항상 자회사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고 수없이 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명백히 밝혀졌다. 자회사는 자회사일 뿐, 자회사에 대한 독립경영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MBC기획조정본부장은 MBC씨앤아이의 사장이 아니다. 이번 합병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일은 본사의 일방적 지시와 명령에서 시작됐다. 자회사 구성원은 자회사의 수하일뿐인가? 아니다. 엄연한 자회사의 구성원이고 주인이다. 그런데도 직원의 신분과 관련된 합병 이야기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는 것이 없다. 그저 본사의 입만 쳐다보아야 하는가? 왜 합병과정에서 노동조합은 배제하는가?  


  왜 합병을 하려 하는지, 합병의 시너지가 무엇인지, 구성원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본사가 다 주물럭거리고 비벼놓은 뒤 “아! 그들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고 한탄해야 할 상황이다. 이 논의에서 우리 구성원들은 왜 배제되어야 하는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상황에 소외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마음을 당신들은 아는가?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그때야 비로소 살았음을 축하해야 하는가? 당신들이 결정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운명이고, 우리의 미래다. 그래서 우리는 뭉칠 수밖에 없다.

 

  순서를 보라. “합병을 결정하고, 그다음에 시너지효과와 장단점을 찾는 것이”순서에 맞다고 생각하는가? 상식적인 선에서 지켜야 할 순서가 있는데, 인수합병의 이유와 목적을 모르고, 합병이 결정된 후 그 이유와 목적을 찾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정상적 절차는 인수합병의 이유와 목적을 정확히 밝히고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때, 사내 구성원들과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우리는 이미 MBC프로덕션, 예술단, 미디어텍과의 인수합병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 과정에서도 우리 구성원은 소외되었다. MBC씨앤아이가 인수합병 전문회사인가? MBC그룹 내 인수합병이 유독 씨앤아이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또 한 번 예고된 인수합병의 어려움은 우리 구성원들이 감당해야 될 몫임을 아는가?

 

  앞으로 조합에서는 MBC아카데미와의 인수합병의 타당성과 합리성, 그리고 시너지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볼 생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라는 것은 아니다. 사측은 인수합병의 목적이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조합에 공유하고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길 바란다. 다만 본사의 일방적인 지시와 통보는 반대한다. 회사의 주인이 꼭 경영진만이 아니다. 직원들도 엄연한 주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본사는 지금과 같이 일방적 통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당사자인 우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며 
  금번 인수 합명 이후에도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의 핵심은 소통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0. 06. 10.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씨앤아이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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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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