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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아트지부 성명] 스스로 내려놓은 경영권을 찾고 구성원들을 바라봐라!
 2020-09-16 14:05:14   조회: 270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아트지부는 지난 3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고통분담차원에서 3년 동안 삭감되어왔던 개인연금과 학자금을 원상 복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대폭 삭감된 지급액에서 적자 시 10%를 추가로 삭감하여 지급해오고 있지만 현재 흑자상황이고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함께 인내해 온 직원에 대한 약속이자 예의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 출산과 인구감소 이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정부에서도 육아수당이다 뭐다 해서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이와는 반대로 유치원교육비도 3년에서 2년으로 지원을 줄였다. 맞벌이가정이 급증하고 그리 하지 않고서는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회사도 인지하고 있을 텐데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고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아니면 본인들은 자녀를 다 키웠으니 상관없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울러 저임금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심각하고 근로자유상대출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대학교 학자금도 18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어린 학생들은 사회로 진출하기도 전에 학자금대출을 떠안는 빚쟁이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의 답변은 우리가 구성원들을 위해서 돈을 쓰면 다가올 본사와의 고정비 협상이 어려울 수 있으니 4분기에 재논의하자는 것이었고, 노조도 쓴 물을 삼키며 노사상생의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지켜보자면, 일 년 동안 수고한 직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표시로 약소하나마 추석선물을 지급하자고 제안하자 다시금 본사얘기를 들고 나오며 더불어 자본잠식상태라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상실이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는 옛 말이 있다. 2019년 본사로부터 지급받은 고정비에서 과연 45명이라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말고는 답이 없었을까? 구조조정을 위한 명예퇴직금 지급을 위해 유상증자를 했고 그로 인한 자본잠식을 핑계라고 대는 것인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바와 같이 도급만 줄였어도 우리는 사우 45명을 내보내지 않아도 됐다.

3년이 넘는 임금동결과 대폭 삭감된 복지, 그리고 그동안 지급해오던 명절선물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아끼고 아끼면 본사에서는 이런 뼈아픈 속사정은 모르고 고정비를 너무 많이 지급해서 흑자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물며, 도급사 직원은 연차가 쌓이면 등급이 조정되어 임금이 상승하는데도 정작 정규직인 우리 직원의 근속년수는 의미가 없다. 지난해도, 올 해도 우리는 우리가 피땀 흘려 일한 보람과 성과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적정선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고통이 현 사장이 부임한 이후에 대부분 이뤄진 일이고 구성원들의 원성이 극에 달해 있는데도 사측은 그저 본사 핑계를 대기에만,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경영행위인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불과 몇 백만 원의 재원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구성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자는 것이 그리도 어마무시한 일인가.

본사의 누가? 관계회사국의 누가? 그래도 추석이라고 고향을 찾는 직원들에게 줄 작은 선물꾸러미를 발로 차겠는가? 그게 사실이라면 누가 반대해서 줄 수 없는지 명백히 밝혀라. 그렇다면 노조도 더 이상 사측이나 경영진을 비난하지 않겠다. 우리는 비윤리적이고 반노동적인 그 자와 싸우면 된다.

무형의 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오직 본사라고 지칭해서 노조에게 답변하는 자세는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사장이나 경영진이 보일 태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경영권을 내려놓은 것 아닌가. 그러면 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노사상생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는 노조가 되고자 인내하며 가능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들추려고도 안 했다. 직원들에게 합병이 어떠니, 강퇴가 어떠니 하면서 회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할 생각은 안 하고 모든 책임이 구성원들에게 있는 양 오직 공포감만 고취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경영권을 가진 자가 다른 회사로 합병되는 것이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너무도 쉽게 입 밖으로 꺼낸다면 이는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자신의 무능함을 창피하게 생각할 머리조차도 없다는 증거다.

참을 만큼 참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신 차리고 본사가 아닌 MBC아트의 구성원들을 제대로 바라보기 바라며, 그들이 우리가 가진 전부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2020. 09. 16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아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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