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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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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채널A, 검찰 유착 의혹 끝까지 철저히 밝혀야

등록일
2020-04-02 12:08:05
조회수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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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채널A검찰유착의혹, 끝까지철저히밝혀야(20200402).pdf (97027 Byte)

채널A․검찰 유착 의혹, 끝까지 철저히 밝혀야

- 셀프 조사 아닌 신뢰할 만한 특별 조사, 엄중 처벌 필요

 

충격 그 자체다. 검언 유착 의혹을 이제는 끝까지 밝혀야 할 때다. MBC뉴스데스크가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간 보도한 채널A와 검찰을 둘러싼 유착 의혹은 그냥 지나칠 문제도, 채널A와 검찰이 자체 조사로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이틀간 이어진 MBC뉴스데스크 보도는 채널A의 한 법조 기자가 현재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과 접촉해 검찰 수사를 빌미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제보를 압박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채널A 기자가 이 대표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이 대표 측근과 나눈 대화 녹취록은 뒤바뀔 수 없는 진실이다. 조작이나 정치적 프레임 등을 들이민다고 이 진실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보도에서도 밝히고 있듯 기자와 검찰이 연관되어 있다면 그것은 명백한 검언 유착이며,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취재 윤리 위반이다.

관련 의혹에 대해 채널A와 검찰은 모두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보도에 등장한 검사장과 채널A 기자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면서 MBC 보도 내용을 부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관계자는 “양측의 해명 외에 우리가 추가로 사실 관계를 확보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MBC의 첫 보도가 나온 뒤 채널A는 “이철 전 대표 측이 부적절한 요구를 해 와서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MBC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채널A 기자가 보낸 편지나 보도 내용의 맥락상 이 해명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실제로 바로 다음 날인 1일 MBC의 추가 보도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명백히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분명 ‘딜을 칠 수 있다’는 말과 검찰과의 관계, 그리고 취재 요구 내용이 채널A 기자의 입을 통해 연거푸 등장한다. 이 기자는 “회사에도 보고를 했고 간부가 직접 찾아뵙는 게 좋겠다고 했다...회사에서도 그만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고도 했다.

첫 의혹 제기에서부터 검찰과 채널A가 보여 준 ‘부인하고 보자’는 식의 태도는 진실을 가치 추구의 제 1의 선으로 여겨야 할 검찰과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 의혹은 검언 유착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이 때문에 더더욱 검찰과 채널A의 자체 조사 결과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됐다.

MBC의 보도에 대한 반론 제기는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한 조사와 증거에 따른 합리적 반론이 아닌 정치적 음모론 등으로 몰고가는 것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오직 검언 유착의 의혹에 집중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만 5000여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검찰․채널A 간의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와 결과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검찰과 채널A의 셀프 조사로 끝내선 절대로 안 된다. 언론노조는 이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2020년 4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20-04-02 12:08:05 1.217.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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