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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보도자료] 쿠팡이 ‘한국 유니콘의 쾌거’? “악질적 행태 알리겠다”

등록일
2021-04-20 18:40:46
조회수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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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F8800.JPG (8776155 Byte)  /   210420 쿠팡 외신기자회견 보도자료.pdf (125158 Byte)

쿠팡이 ‘한국 유니콘의 쾌거’? “악질적 행태 알리겠다”

언론노조, 쿠팡피해자대책위·유가족과 함께 외신기자회견 개최

쿠팡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쿠팡 사망 사고 유가족,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사망한 9명의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과 함께 단기 계약직과 무기 계약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계약 현실을 알렸다. 이들은 또 쿠팡이 자사의 노동현실을 보도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면서 과잉대응을 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외신기자클럽 주최로 열렸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쿠팡이라는 한국의 신생기업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노동착취와 살인적 노동환경을 방치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런 실태를 고발하고자 하는 언론인들의 활동을 금력을 동원해서 방해하는 악질적 행태를 보여왔다. 쿠팡이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이상 어떻게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는지, 국제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1년동안 9명 사망, 쪼개기 계약·야간노동의 일상화가 원인

권영국 쿠팡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2020년 3월 12일부터 3월 24일까지 쿠팡노동자 7명과 협력업체 노동자 2명 등 9명이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며 △실시간 UPH(시간당 처리건수)를 통한 노동통제와 노동강도 강화 △쪼개기 계약의 고용구조를 통한 자발적 경쟁 가속화 △생체리듬을 파괴하는 야간노동의 일상화 등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았다.

권영국 대표는 또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쿠팡의 연이은 죽음을 부르는 작업환경과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대변할 노동조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계약 현실을 발표한 최정아 공공운수노조 전략조직국장은 "3개월, 9개월, 12개월이라는 '쪼개기 계약'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며 "쿠팡에 대한 불만을 말하거나 관리자들에게 문제제기한 노동자들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상시직 채용을 늘리며 좋은 근로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쿠팡이 말하는 상시직은 '불만없이 시키는대로 일할 수 있는 상시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수정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쿠팡의 거짓말일 뿐"

쿠팡의 노동현실을 보도하다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례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충남 천안 목천물류센터 하청업체 노동자의 심정지 사건을 보도한 대전MBC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고, 2월에는 일요신문 기자를 상대로 기사 삭제와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FT) 기자는 "쿠팡 측에 물어보니 일요신문 기자가 직원들을 괴롭혔고, 30여개의 기사에서 거짓된 정보를 많이 적었으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이에 대한 당사자의 입장을 물었다.

박현광 일요신문 기자는 "쿠팡이 30여건의 기사 중에 반론이나 수정 요청을 했던 기사는 단 두 건이었고, 하나는 절차를 거쳐서 수정을 했지만 다른 하나는 받아들일 수 없어 수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현광 기자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과정이나 공식적인 문제제기도 없이 기사 4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쿠팡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쿠팡측의 답변에 대해서도 "기자로서 모욕적"이라며 "연락을 하면 답을 주겠다고 하고 나서 차단을 당했다. 전화를 받지 않아서 계속 전화를 한 것을 괴롭혔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권영국 쿠팡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또한 "기사는 언론사의 기사이기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개인을 위축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매우 악의적인 '전략적 봉쇄 소송'이고, 언론인들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한 의도로 소송을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천안 목천 물류센터에서 하청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 박씨의 남편은 "쿠팡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도의적인 책임에 대한 이야기조차 없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수립 등 사회적 책무 이행을 촉구했다.

 

■ 생중계 링크 → https://youtu.be/1ia_3wB_tss

■ 사  진 링크 → https://bit.ly/3duqPJI

작성일:2021-04-20 18:40:46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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