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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시대착오적! 언론 역사의 퇴보 가져온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은 1만5000 언론노동자 앞에 석고대죄하라!

등록일
2021-06-16 18:01:43
조회수
823

<스포츠서울 정리해고 출근투쟁 기자회견>

시대착오적! 언론 역사의 퇴보 가져온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은

1만5000 언론노동자 앞에 석고대죄하라!

 

참담하다. 대한민국 언론의 역사가 퇴보했다. 스포츠서울 김상혁 회장이 기어이 사상초유 대량 해고의 망나니 칼을 휘둘렀다.

지난해 5월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김상혁 회장은 스포츠서울을 건실한 미디어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지만 그 말은 결국 감언이설이었다. 인수계약서 사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1년 만에 추악한 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주주 김상혁 회장의 지령을 받은 사측은 6월17일 현 편집국장, 현 노조위원장, 현 기자 등 14명을 해고했다. 사측이 내세운 대량 해고의 사유는 ‘경영상 적자’였다.

노조는 해고를 막기 위해 임금반납을 포함해 무급 순환휴직 등 적자 해소 방안을 사측에 수차례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사측이 경영상 적자 때문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실상 해고 자체가 목적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김상혁 회장이 이처럼 대량해고라는 망나니 춤을 춘 배경에 이른바 ‘노조 알레르기’가 있었음이 하나둘 드러났다. 앞서 김 회장은 대주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조직을 겁박하고 노조파괴를 일삼는 노조탄압을 서슴지 않았다. 중견 기자를 불러 “노조탈퇴하면 부장시켜 주겠다”는 말을 내뱉는가 하면 “노조가 있으면 껄끄럽다”는 망언도 남발했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스포츠서울 노조는 김상혁 회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고, 지난 14일 서울고용노동청은 노조파괴를 시도한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언론사 대주주가 노조 와해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다 피의자 신분이 되고야 말았다.

언론이라는 잣대는 어떤 상황에도 변함없이 공명정대해야 한다. 언론은 시대의 엄중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언론사를 이끄는 사주나 대주주는 그 어느 직군보다 강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김상혁 회장은 자신이 앞서 경영해오던 요양원이나 상조회사와 언론사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해도도 빵점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지난해 5월 말 회생기업인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김 회장은 불과 1년 만에 대표이사를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박건승 전 대표를 끌어내리고 자신의 ROTC 인맥인 최승욱 전 뉴스웍스 편집국장을 대표에 세웠지만 그도 채 한 달에 못돼 사표를 던졌다. 결국 본인과 ROTC 동기인 강문갑 전 사외이사를 대표로 세우고 결국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스포츠서울은 2004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투기세력의 먹잇감으로 전락했고 십수년을 거치며 결국 만신창이 되었다. 우리 구성원들은 기업사냥꾼들의 먹잇감이 돼 갈기갈기 찢기는 스포츠서울을 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생명과도 같은 우리 신문을 지켜야 했기에 일념 하나로 열정을 다 했다. 지난해 김상혁 회장이 “나는 지금까지 여러분이 겪어온 대주주와는 다르다. 건실하게 신문업을 하겠다”고 한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잠시나마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그 말은 스포츠서울을 삼키기 위한 감언이설이었다.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후 김 회장이 한 일이라고는 스포츠서울의 자산인 문래동 사옥을 팔아치운 것과 대량 정리해고 뿐이다. 인수 당시 5년 고용보장 약정을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고 불과 인수 1년 만에 전체 인원의 35%를 내쫓았다.

현 편집국장과 현 노조지부장을 포함해 총 14명의 기자들이 해고자가 돼 거리로 내몰렸다. 대량해고로 스포츠서울에 남는 인원은 52명이다. 회장의 치졸함에 2명이 사표를 던져 50명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20여명에 불과한 취재인력으로 신문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이는 신문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음이다.

경영 적자를 이유로 대량해고를 강행한 대주주 김상혁 회장과 사측은 답하라.

- 회생기업을 인수한 후 1년 동안 과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는가?

-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코스닥 거래재개 통한 이익실현이 목적 이였는가?

- 마지막으로 묻는다. 스포츠서울의 인수대금 105억원의 출처는 어디인가?

   

2021년 6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서울지부

■ 기자회견 사진 : https://bit.ly/3iNOBDI

작성일:2021-06-16 18:01:43 1.217.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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