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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KBS본부 만평] 국민의힘 고발장에 담긴 진심

등록일
2021-06-25 15:29:18
조회수
199
첨부파일
 210625_만평_국민의힘 고발장에 담긴 진심.pdf (138670 Byte)

국민의힘 고발장에 담긴 진심

 

지난 2월 국민의힘이 언론노조 KBS본부장를 방송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2050 대한민국 탄소 중립 비전 선언을 흑백 중계를 빌미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고발하면서, 덩달아 언론노조 KBS본부를 공격했다. 이 뜬금없는 전개의 전말은 무엇일까

 

우리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민의힘 고발장을 입수했다. 가관이다.

 

국민의힘은 고발장을 통해, 언론노조 KBS본부 유재우 본부장이 “KBS구성원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는 등 업무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탁현민 비서관의 의도대로 방송편성이 용이하게 한 죄를 거론하며 방송독립을 해치는 방위를 방관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중계와 관련해 단체 문자를 보내거나 방송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

 

이는 언론노조 KBS본부에 대한 음해일 뿐 아니라 각자가 공영방송에 대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는 전체 KBS구성원에 대한 모욕이다.

 

노조가 청와대의 뜻을 살펴, 문자 지시로 구성원들을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국민의힘의 진심일까? 진심이어도 걱정, 아니어도 걱정이다.

 

고발장에 담긴, 야당이 생각하는 공영방송 상()

사실 그들은 충분히 그럴 만하다.

야당의 전신 세력과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부당한 개입으로 공영방송을 철저히 망가뜨렸다. 대통령이 하필 KBS뉴스를 봤다며, 청와대 전 홍보수석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해경을 옹호해달라며 보도국장을 협박한 죄로 심판받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KBS프로그램을 대통령의 주례 스피커, 여권 정치인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던 그 수준으로 고발장을 썼다. 그들의 수준에는 공영방송이 여전히 권력의 전리품이자 도구이다.

 

그들 수준에 따르면 공영방송이 늘 정치적 지시로 움직이고, 현 정권에서는 노조가 매개 역할을 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들은 야당 대선 주자들이 KBS에 자유롭게 출연하면서도, 최근에도 KBS 개별 프로그램 제작진에 야당 공문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고발장에 담긴 진심이라면, 지배구조 정상화를 논의하라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끊임없이 청와대와 여당의 공영방송장악을 주장해왔다.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저지투쟁위까지 만들며 KBS를 정치적으로 독립을 위해 싸워(?)오지 않았던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진심으로 기대하며 언론노조 KBS본부장을 고발했다면 방법은 따로 있다.

국회 과방위 보이콧을 멈추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숙고하라. 2021년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에 불개입하겠다고 선언하라.

그때 우리는 국민의힘이 목놓아 불렀던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주장을 인정할 것이다. 어이없지만 고발장에 담긴 진심만큼은 알아줄 것이다.

 

2021625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작성일:2021-06-25 15:29:18 210.115.22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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