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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실위원회 논평] 이재용 가석방, 안 될 말이다

등록일
2021-08-09 13:59:23
조회수
552
첨부파일
 [민실위 논평] 이재용 가석방, 안 될 말이다.pdf (269701 Byte)

[민실위원회 논평]

이재용 가석방, 안 될 말이다

 

  9일 법무부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을 두고 곳곳에서 풀 바르는 소리가 들렸다. “국민 다수가 이재용 가석방에 찬성하는 듯하다”는 둥 “정상 경영 위해 이재용 사면 필요하다”는 둥.

  누군가 풀을 바르며 나서는 건 잠깐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리고픈 마음 때문 아니던가. 최순실과 박근혜 국정 농단을 도운 책임을 지고 징역 2년 6개월을 살아야 하되 형기 60퍼센트를 채웠으니 이쯤에서 놓아줘도 되지 않겠느냐는 호도. 그래야 삼성전자가 제대로 움직이고 국민에게도 좋을 거라는 꼬드김. 그리해 둬야 정치 후원금 늘고, 사업 협력할 길 트이며, 광고 협찬 늘어날 거라 기대하는가.

  안 될 말이다. 되레 남은 형기나마 차분히 꽉 채우는 게 옳다. 청와대에 앉아 나라를 농단한 최순실과 박근혜 장단에 맞장구쳤는데 ‘징역 2년 6개월과 형기 60퍼센트’로 넉넉하다는 생각 자체가 불손하기 때문이다. 역사와 시민께 버릇없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특히 신문과 방송은 민주 언론 실천을 향한 나침반이 ‘가석방’ 따위를 가리킬 일 없음을 깊이 새기라.

  이재용은 몸에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넣은 혐의 때문에 거듭 법정에 서야 한다. 삼성 경영권을 불법 승계한 의혹이 다 풀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런 흐름이라면 가석방 실익도 없다. 실익 없는 가석방에 목청 돋우는 건 이재용이 한국 경제 권력 꼭지이기 때문인가. 호들갑스러워야 그의 귀에 애쓰는 내 목소리가 닿을 것이라 여기는가.

  안 될 말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 형기를 꽉 채우고 감옥을 나서는 날 손뼉 쳐 줄 용의가 있다. 물론 프로포폴 관련 혐의와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는 따로따로다.

 

2021년 8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작성일:2021-08-09 13:59:23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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