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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부 성명] 새 사장 후보자는 암울한 현실 타개에 총력 기울여야

등록일
2021-09-01 18:08:07
조회수
234
첨부파일
 20210901) 새 사장 후보자는 암울한 현실 타개에 총력 기울여야.hwp (49152 Byte)

    뉴스통신진흥회가 성기홍 연합뉴스TV 보도국장을 연합뉴스 새 사장 후보자로 1일 결정했다.

    성 후보자가 이달 1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사장으로 선임되면 연합뉴스는 6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사실상의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이하 조합)는 구성원을 대표해 성 후보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다.

    우선 연합뉴스가 직면한 암울한 현실을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

    임기가 끝난 경영진이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 의지와 책임감 없이 수개월을 보내면서 회사는 수렁에 빠져 비틀대고 있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선임 지연 사태로 비롯된 경영 공백 탓에 상처를 입은 연합뉴스는 설상가상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기사형 광고'를 문제삼아 장기간 포털 노출 중단 및 재평가 제재를 내리면서 치명상을 당했다.

    이번 제재로 과연 어느 정도의 충격파가 덮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더욱 뼈아픈 것은 연합뉴스에 대한 국민 신뢰가 복구하기 어려울 지경으로 훼손됐다는 점이다.

    성 후보자는 이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연합뉴스의 환골탈태와 새로운 도약을 이끌 책임이 있다. 연합뉴스가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이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정보도 수호에 앞장서달라. 보도의 공정성과 중립성, 독립성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연합뉴스가 국민만 보고 한 길을 가는 공영언론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

    '경영과 편집의 분리' 취지를 왜곡해 정치·경제 권력이 구성원에 가하는 외압을 못 본 체하는 핑계로 삼으려는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연합뉴스의 사장은 공정보도의 최선봉에 서서 '방패'를 자임하는 자리여야 한다.

    특히 성 후보자는 연합뉴스 42년 사상 처음으로 시민의 평가를 받아 뽑힌 만큼 공정보도에 대한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경영적 측면에서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사내에 만연한 '나만 아니면 된다' 혹은 '내 책임만 아니면 된다' 식의 무책임과 각자도생(各自圖生) 태도를 혁파하고 연합뉴스를 다시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내 정치에 능하거나 경영진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우수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춘 직원이 중용되는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이뤄내야 한다.

    당장 제평위 제재로 촉발된 위기를 슬기롭게 풀어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구성원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구심점이 되는 것도 성 후보자의 역할이 될 수밖에 없다.

    취임까지 보름이 남았지만, 일찌감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달라. 포털 노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타격을 최소화하고 '빈부에 따른 정보격차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합뉴스의 공적기능이 제대로 수행되도록 하려면 새 경영진이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구성원의 목소리이다.

    연합뉴스 개혁을 시행함에 앞서 구성원과의 활발한 소통은 필수이다. 새 사장과 경영진이 구성원의 목소리를 잘 듣고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개혁 행보를 보인다면 조합은 언제든지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연합뉴스는 더는 희망이 없는 조직,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로서 자격을 의심받는 조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며, 이는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임 경영진의 전철을 밟는 것임을 명심하라.

 

2021년 9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작성일:2021-09-01 18:08:07 210.92.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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