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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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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참담함은 또 부산일보 노동자 몫인가?’

등록일
2021-09-07 16:10:54
조회수
564
첨부파일
 [성명]'참담함은 또 부산일보 노동자 몫인가'.pdf (117152 Byte)

참담함은 또 부산일보 노동자 몫인가?’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사과하고 책임지라

 

지난 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건설과 언론의 수상한 거래> 편에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이 등장했다.

방송은 부산지역 유력 건설업체인 동일스위트가 해안가 노른자위 땅에 추진하는 부적절한 개발사업에 대해 부산일보가 비판·검증 보도보다는 홍보성 기사를 내보내면서, 지역 언론의 공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건 앞서 문제가 된 동일스위트 김은수 대표와 김진수 사장 간의 ‘수상한 거래’ 의혹이다.

김진수 사장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인 ‘비즈리더스’의 현재 위원이자 건설업체 김은수 대표가 준 비상장 주식 1억 원 치를 지난 3월에 양도받았다. 김은수 대표는 <스트레이트>에서 “여러 명 투자는 복잡해서 간편하게 하려고 돈을 냈던 것뿐”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체 대표와 언론사 사장 간의 주식 거래는 ‘투자공동체’ 기반의 경·언 유착은 물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마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김진수 사장의 변명은 더욱더 가관이다. “개인 판단에 따른 투자'이며 '불법적인 일을 하지는 않아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한다. 부산일보에서 민완기자, 경제부장, 편집국장, 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그가 언론사·건설사 간의 공생 네트워크가 언론인 윤리나 최고 경영자의 도덕성 측면에서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정녕 몰랐을까.

방송 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이 참담하다'라는 부산일보지부는 김진수 사장에 대한 자체 감사를 요청하고, 사장과 김은수 대표 간 부적절한 거래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사도 의뢰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때 사장 퇴진 투쟁까지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일보는 창간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울경의 대표 지역신문이다. 발행 부수가 많은 것은 물론 2016년에는 지역신문 중 신뢰도가 가장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안병길 사장은 배우자의 시의원 출마 논란으로 부산일보를 159일간 흔들었고, 그 뒤 자신이 저지른 선거법·노동관계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 등으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론노조 1만 5천 노동자들은 그런 부산일보지부의 투쟁이 편집권 독립과 지역언론 노동자의 자존감을 지키고, 지역언론의 공적책무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투쟁으로 새기고 있다.

한데도 전직 사장에 이어 또다시 부산일보 사장이 지역 시민사회와 언론노동자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된 상황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언론노조는 김진수 사장에게 고한다!

지금 해야 할 것은 당신의 변명이 아니라 사과가 먼저다!

김진수 사장은 지부의 감사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라. 그리고 책임지라.

만약 사과와 함께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론노조는 부산일보지부와 함께 투쟁 대오에 서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197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21-09-07 16:10:54 1.217.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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