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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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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부 성명] 현 경영진의 무책임에 분노한다

등록일
2021-09-08 15:58:23
조회수
247
첨부파일
 20210908) 현 경영진의 무책임에 분노한다_재수정.pdf (201379 Byte)

    마이동풍(馬耳東風)이고 우이독경(牛耳讀經)인 줄 뻔히 알면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이하 조합)는 현 연합뉴스 경영진의 무책임에 분노한다. 9월 8일 오전 11시부로 연합뉴스 콘텐츠의 포털 노출 중단이 시작됐는데도 현 경영진은 어떤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가. 

    포털에서 연합뉴스 콘텐츠가 보이지 않고 과거 기사마저 검색되지 않는 걸 지켜본 구성원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이자 공영언론사의 일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제재의 원인이 오롯이 연합뉴스의 잘못이라는 점에 반성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있다. 이런 충격파에 더해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일선에서 체감하는 대책이나 지침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아무리 물어봐도 그 누구도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 상황이다. 

    포털 노출 중단 시작 30여분 만에 차기 사장 내정자가 "포털 노출 중단 기간은 비상 상황인 만큼 각 파트별, 사원별 대응 지침을 보다 구체화해서 우리 콘텐츠가 최대한 확산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현 경영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이 없었다면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연합뉴스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이후 사장 혼자만이라도 사퇴했어야 마땅했다. 타이밍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마다 참모들의 건의도 올라간 걸로 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은 사태 수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하지만, 지금 회사 사정을 보아하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새 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시간을 보내면서 급여와 퇴직금을 충실히 챙겨나가야겠다고 판단했다는 의구심이다. 

    현 경영진은 이제 후배들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달라. 추가 임기에 따른 급여와 퇴직금을 모두 반납함으로써 책임을 다하라. 대다수 조합원의 뜻이다. 

    차기 사장 내정자에게도 요구한다. 취임과 동시에 이번 포털 노출 중단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에 착수하라. 현 경영진이 결자해지해야 할 사안이 맞지만,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회사에 상상을 초월하는 타격을 준 사태가 발생했는데 책임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021년 9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작성일:2021-09-08 15:58:23 210.92.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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