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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부 성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를 규탄한다.

등록일
2021-09-13 15:31:03
조회수
322
첨부파일
 붙임1. 20210913-보도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동조합).pdf (117067 Byte)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를 규탄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부는 또다시 특정출판단체의 입김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 이사진에 유감을 표명한다.


□  지난 8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제9차 정기이사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현재 진흥원에 공석인 원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두 번째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꾸려졌다. 총 7명의 임추위 위원 중 외부위원 2명, 문체부 당연직 1명을 제외하면 비상임 이사 4명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는 당연직 아닌 진흥원 비상임 이사 6명 중 이번 두 번째 임추위에 지난 번 추천 원장 후보자 중 적격자 없음 사태를 초래한 첫 번째 임추위의 비상임 이사 위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  우리 조합은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요구한 바 있다. ‘(첫번째) 임추위에 참여한 이사진은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진흥원장 직무대행과 차기 임추위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라고였다. 하지만 버젓이 새 임추위에도 기존 임추위 위원이 일부 자리하고 있다니, 조합의 요구가 강력하지 못했던 것 같다.

 

□  그럼에도 부족했던지, 이사회는 다양한 출신의 원장 후보자를 최종 제시할 수 있도록 원장 후보자 추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수정하려던 규정 개정도 막아섰다. 원장 후보자가 많아지면, 특정출판단체에서 원장이 되었으면 하는 후보자에 힘을 집중시키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였을까. 선택지가 많아지면 엉뚱한 후보자가 덜컥 원장이 되어버릴까 걱정되어 결사반대했는지, 그 속내는 오직 결사반대를 외친 이사진만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  우리 진흥원 노동조합이 걱정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이번 임추위는 현재 공석인 진흥원 원장 추천뿐만 아니라, 올해 12월로 임기가 마치는 이들을 포함, 총 3인의 이사진까지 특정출판단체의 입맛에 맞는 이들을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 임추위 운영규정에‘당해 기관의 임원 직위 결원이 여러명이고 그 결원발생 예정시기가 최초 결원발생예정일로부터 3월 이내에 집중되는 경우 동일한 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음이 그 이유이다. 임기가 만료되거나 현재 공석인 이사진 3인의 후임자 역시 특정출판단체에 친성향을 가진 이들로 채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  이쯤 되면 대체 특정출판단체의 입김을 받은 이가 진흥원 원장에 선임되면 무슨 일이 생기기에 우리 조합이 이토록 염려를 하는지 궁금해질 수 있겠다. 특정출판단체의 힘을 등에 업고 선임된 원장이 출판계 아니, 특정출판단체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3년간의 원장 임기 이후에 그가 돌아갈 곳은 다시금 특정출판단체가 힘을 발휘하는 바로 그 출판계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곤란한 경우 새 원장은 임기 내내 오히려 출판계 특정 인사를 피해 다니느라 분주할 것이다. 마주하기 불편해서 자리를 피하고, 싫은 소리도 차마 못하는 원장은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출신이나 배경에 있어 당당할 수 있는 이가 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진흥원 직원은 이사진이 아닌 이상 현재 규정 하에서 이사회에서 발언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조합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의 공석은 지난 첫 번째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작가 출신 비상임 이사가 원장 직무대행으로 자리하고 있다.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하다 수년간 해직된 교사 출신이었다는 그는 진흥원 직원의 고충을 이해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만은 특정출판단체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의장으로써 원장 후보자 추천에 기여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길어진 원장 공석으로 인해 해야 할 일과 결정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진흥원은 적격한 원장이 선임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021년 9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부

 

작성일:2021-09-13 15:31:03 211.225.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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