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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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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노협 성명] ‘부산일보를 위해 껍데기는 가라’

등록일
2021-09-29 12:36:19
조회수
364
첨부파일
 [언론노조 지신노협 성명] ‘부산일보를 위해 껍데기는 가라’.pdf (84833 Byte)

[성명]
‘부산일보를 위해 껍데기는 가라’
- 지신노협은 부산일보지부의 투쟁을 전폭 지지한다 -

 

 부산 지역 유수의 신문사 대표이사와 건설업체 사장 사이의 '수상한 거래'가 MBC 보도로 외부에 알려지고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의혹의 당사자는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가 봐도 찝찝한 거래다. 신문사 대표가 아니었다면 접근하기 힘든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개운하지 않은 거래였는데도 본인은 당당해 보인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많은 돈을 움켜쥐려고 음지에서 자본과 결탁한 몇몇 언론인의 일탈이 속속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도 요지부동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란 생각인가.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얘기다.
 
 수상한 거래 의혹이 불거진 후, 가장 먼저 부산일보 노동자들이 나섰다. "참담하고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건설업체 대표가 김진수 사장이 뭐가 이쁘다고 상장을 앞둔, 엄청난 수익이 예상되는 주식을 양도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불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으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지역 언론단체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사 대표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거론했다. 이쯤 되면 스스로 선택할 줄 알았다. 그런데 묵묵부답, 동문서답이었다.
 
 결국 부산일보 노동자들이 뜻을 모아 김진수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사장에 대한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의 파랑새저축은행 뇌물수수에 개입한 의혹이다. 김 사장은 노조의 의혹 제기에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입장을 냈지만, 부산일보 재직 중임에도 의혹을 살 만한 행보를 한 건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신이다. 언론인으로서 그의 윤리의식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다.

 지역신문 노동자들은 김진수 사장 발 '부산일보 사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언론윤리가 한갓 휴지 조각으로 떨어지는 꼴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 지역 저널리즘 회복은 언론노조 운동의 핵심이고, 이게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전국의 지역신문 노동자들은 부산일보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부 개혁을 추동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산일보 노동자들과 한뜻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알맹이 빠진 껍데기들이 지역신문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것을 막아내는 싸움이 될 것이다.

 

2021년 9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작성일:2021-09-29 12:36:19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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