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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EBS지부 성명] 조직개편의 성패, 본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 달렸다

등록일
2022-04-11 11:21:31
조회수
386
첨부파일
 [성명] 조직개편의성패 본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 달렸다.pdf (104706 Byte)

EBS지부

[ 성 명 서 ] 2022. 4. 11.()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조직개편의 성패, 본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 달렸다

 

김유열 사장이 조직개편을 단행하였다. EBS를 글로벌 교육콘텐츠 허브로 만든다는 경영 계획과 비전에 따라 지식콘텐츠센터를 신설하고, 다채널·다매체로 다양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여 ICT기획센터를 신설한 것이 주요 골자다. 이사회는 EBS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그에 따라 업무도 다양화하고 확대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하고 금번 조직 개편안을 의결하였다.

 

제반여건이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경영진이 구상하는 EBS의 미래 비전과 공사의 발전을 구현할 센터를 설립하고 업무 체계를 좀 더 명확하게 정비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나 EBS가 처한 작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우려가 큰 것 또한 사실이다.

 

EBS의 공적 책무는 나날이 느는 반면 기형적이고 빈약한 재원 구조하에서 대부분의 예산을 자체 사업 수입으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 이 속에서 구성원의 업무는 폭증하고 인력은 턱없이 모자라다. 사장은 인력 충원을 전제하지 않은 조직개편이라 밝혔는데, 추가적인 재원이 들지 않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는지. 안 그래도 부족한 인력이 분산되어 기존 부서나 새로 생긴 부서 양쪽 모두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조직개편의 당초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사실 조직개편의 성패는 개편안 자체가 아니라 운용에 달린 문제일 수 있다. 사장이 이사회에서 내년 중 조직개편에 대한 성과평가를 하겠다고 밝힌 바, 노동조합도 매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경영 실적을 꼼꼼히 점검할 것이다. 또한 실책이 있다면 엄중히 따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수신료 등 공적재원의 확충을 통한 재원구조의 정상화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특히 단기간에 경영 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만 목을 매거나 반대로 치밀한 계획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밀어붙이다가는 정작 중요한 EBS의 본령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단기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좀 더 긴 호흡으로 EBS가 제 본령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EBS의 공적 책무 완수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 한 차원 더 높은 교육 서비스와 방송 콘텐츠를 국민들께 제공함으로써 EBS 수신료의 가치를 국민의 삶 속에서 더 넓게, 더 높게 펼쳐 보여야만 할 것이다. 경영의 성패, 결국 이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2. 4. 11.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2-04-11 11:21:31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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