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EBS지부 성명] 편성센터장과 경영진은 처참한 중간 투표 결과를 직시하라

등록일
2023-04-21 15:13:16
조회수
404
첨부파일
 20230421 [성명서] 편성센터장과 경영진은 처참한 중간 투표 결과를 직시하라.pdf (133983 Byte)

EBS지부

[성 명 서] 2023. 4. 21(금)

 

편성센터장과 경영진은 처참한 중간 투표 결과를 직시하라

 

420일 김광호 편성센터장에 대한 중간 평가 투표가 마무리됐다. 전체 재적 인원의 29.73%가 불신임했지만 규정에 따라 재적 인원의 50%를 초과하는 인원이 불신임하지 않아 김광호 편성센터장의 직위는 유지됐다. 그러나 투표 인원의 40% 이상이 김 센터장을 반대했으며 미투표한 인원까지 고려한다면 재신임받았다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의 낮은 재신임률은 사실상 예고된 결과였다. 경영 위기 속 누구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편성 전략을 제시하고 편성 책임자로서의 중책을 맡아 균형과 견제를 실천해도 모자랄 판에, 취임 이후 편성센터장은 불통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난 1월 편성위원회에서 상반기 편성 물량의 기형적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노동조합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편성센터장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봄 개편을 강행했다. 아울러‘OTT형 콘텐츠’,‘저비용 고효율 콘텐츠라는 이름하에 대대적으로 편성한 각 수백 편에 이르는 프로그램들은 그 어떤 플랫폼 분석이나 전략도 찾아볼 수가 없다. 초유의 경영 적자 상황에서의 콘텐츠 혁신과 개편은 평소보다 더욱더 면밀하고 신중한 분석과 전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번 봄 개편이 어떤 차별화된 전략과 EBS만의 독창성, 그리고 정체성을 담고 있는지 김 센터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편성센터장은 이번 중간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체 구성원의 40%만 재신임을 찬성했다는 것은 2023년 봄 개편 전략과 리더십에 대해 편성센터 내 구성원들조차도 의문과 불신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광호 센터장은 이번 중간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무엇이 지금의 리더십 좌초 상황을 불러왔는지 반드시 성찰하라.

김유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도 경고한다. 이번 중간투표 결과는 김광호 편성센터장 개인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측의 총체적 경영 능력에 대한 처참한 성적표다. 지난 2전 직원 대상 공청회에서 부서장 인사 관련 질의에 대해 김유열 사장은 부서장 전원 보직 유임의 사유를 책임 인사라는 말로 표현했고, 현 부서장들과 본인의 임기를 같이 하며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구성원의 40%만 찬성하는, 그래서 리더십과 경영 능력에 물음표를 달게 된 중간 투표 결과를 보고도 사장은 책임 인사를 운운할 것인지 묻고 싶다. 김유열 사장이 말하는 책임이란 대체 무엇인지, 공청회에서처럼 말로 하는 사과가 책임인지, 앞으로 어떤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인사권은 경영진 고유의 영역이자, 권리이다. 인사권을 가지고 김유열 사장을 압박하거나 간섭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256억 적자라는 경영 성적표가 나왔고 회사는 초비상의 경영 상황이다. 이 정도의 상황이면 보통은 뼈저린 반성과 함께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책임이고 이것이 책임 인사이다.

사측은 이번 중간 투표를 통해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손에 쥐게 되었다. 이는 비단 편성센터장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심각한 경영 위기를 자초했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 부서장들 역시 중간 평가의 대상이 된다면 이처럼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다. 김유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모두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자리를 보전했다고 안심하는 순간, 조직원들이 편성센터장과 경영진에게 준 최후의 기회마저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남겨진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023. 4. 21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04-21 15:13:16 121.163.121.6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