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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EBS지부 성명] 도 넘은 방통위의 인사 만행, 그 끝은 어디인가

등록일
2023-10-19 10:45:45
조회수
229
첨부파일
 20231019 [성명서] 도 넘은 방통위의 인사 만행, 그 끝은 어디인가.pdf (99771 Byte)

EBS지부

[ 성 명 서 ] 2023. 10. 19.()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도 넘은 방통위의 인사 만행, 그 끝은 어디인가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18) EBS 이사회 보궐이사에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을 임명했다. 신동호 씨는 MBC 국장 재직 당시 2012년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 관여했으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조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게다가 법인카드 부정 사용으로 MBC에서 또 한차례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20203MBC 퇴사 후, 미래통합당(현 여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신청하고,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까지 활동했던 인물이다.

 

강규형, 최기화도 모자라 이번 신동호 보궐이사 임명까지,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끝을 모르는 인사 전횡(專橫)을 통해 EBS를 쑥대밭으로 만들 셈인가. 불과 두 달 전 방통위는 KBS 이사 자리에서 불명예 해임된 강규형 씨를 EBS 보궐 이사로 선임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 9월에는 MBC 방문진 이사 출신으로 법적 실형을 선고받은 최기화 씨를 감사에 앉힌 바 있다. 그리고 어제인 18, MBC 재직 시 온갖 부정행위로 두 차례 정직 처분을 받은 데다 정치적 편향성까지 드러낸 인물의 EBS 보궐이사 임명까지, 이것이 지난 석 달간 방통위가 EBS의 미래를 위해 한 일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공영방송에서 불명예 퇴진한 자들을 EBS 요직으로 보내는 방통위의 저의는 무엇인가? 왜 자꾸 EBS를 정치적 쟁점의 중심으로 만들려 하는가? 방통위는 부적격 인사를 걸러내기 위한 최소한의 임무도 하지 않았고 결국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밥 먹듯 훼손해온 자들이 EBS에 입성하고 말았다.

 

현재 EBS의 모든 구성원들은 유례없는 경영난을 타개하고 교육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생존의 기로에 놓인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방통위는 정치적 편향성, 그리고 자질 부족으로 얼룩진 인사를 통해 EBS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 EBS 이사회 역시 우리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여전히 정쟁과 권력놀음만을 일삼고 있다. 이사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E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수호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BS를 망치고 좀먹는 자들을 단 한순간도 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박유준)는 방송통신위원회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부적격 인사 신동호 씨의 보궐이사 임명을 철회하고, E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을 제대로 검증해 보궐이사에 재임명하라. 강규형 보궐이사, 최기화 감사 역시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당신들은 공영방송 EBS의 이사 및 감사 자격이 없다. EBSKBS, MBC에서 해임되고 퇴사한 원로들의 집합소도, 온갖 부적격 퇴직자들을 위한 놀이터도 아니다. 언론의 공영성과 독립성을 짓밟아온 자들이 EBS를 방통위의 숙주로 만들어 파괴하는 것을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방통위는 불법을 용인하고 획책하는 규제기관으로 대한민국 언론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2023. 10. 19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10-19 10:45:45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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