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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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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부 성명] 무자격 '을지' 또 강도짓…성기홍은 사장직 걸고 막으라

등록일
2023-11-16 19:43:32
조회수
445

    연합뉴스TV가 또다시 민간 자본의 경영권 침탈 시도에 노출됐다.

    작년부터 연합뉴스TV의 경영권을 노리던 을지학원이 지분 30.08%를 확보했다며 적대적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먼저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다. 

    연합뉴스TV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설립한 사실상의 공영언론이다.

    언론·방송 분야에서 아무런 경험도 기술도 없고, 대다수 국민이 이름조차 모르는 민간 자본이 사익에 따라 휘두를 장난감이 아니다.

    연합뉴스TV가 자본 논리에 휩쓸린다면 대한민국 언론의 공공성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을지학원은 교육사업으로 재정난이 심화한 상태다. 연합뉴스TV를 노리는 이유가 바로 '수익 사업 확대'다. 을지가 장악한 연합뉴스TV의 미래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또한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결과물이다. 

    연합뉴스TV가 현재의 대표 보도채널로 성장한 것은 양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시너지를 발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을지학원은 그동안 연합뉴스TV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이런 을지학원이 경영권을 앗아간다면 양사의 원활한 협력은 물 건너 가는 셈이 된다. 

    그 결과는 파국이다. 연합의 미래는 불투명해지고 연합뉴스, 연합뉴스TV 노동자 모두의 근로 조건도 악화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이유에서 연합뉴스지부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을지학원의 대주주 변경 신청을 단칼에 기각할 것을 촉구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합뉴스지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경영진이 보여주는 극도의 무능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 지분 확대를 시도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개된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성기홍 사장은 방통위의 발표 이후에야 을지학원의 지분 확대 사실을 알았다고 노조에 털어놨다. 

    방송법상 지분법 상한에 막혀 지분 확대는 어려웠고,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무슨 천진난만한 소리인가. 

    사장은 앞서 사원과의 대화에서 을지학원이 현행법상 방통위의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낙관적 예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을지학원은 방통위에 대주주변경 승인을 신청하기 전에 이미 관련법 검토를 마쳤으며 방송사업을 추가한 정관 개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든 사안을 사장은 모르고 있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벼랑 끝에 몰린 회사에 성기홍 경영진이 또 치명타를 입혔다. 경영진에 대한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 경영진은 목숨으로 회사를 살려야 한다. 

 

    2023년 11월 16일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작성일:2023-11-16 19:43:32 210.92.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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