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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HCN에서 KT의 ‘마름‘을 자처하는 원흥재 사장은 각성하라

등록일
2024-01-22 17:13:23
조회수
202
첨부파일
 [성명] HCN에서 KT의 마름을 자처하는 원흥재 사장은 각성하라.pdf (260969 Byte)

HCN에서 KT 마름 자처하는 원흥재 사장은 각성하라.

KT대리점 개설에 오천억 원을 쏟아 붓는 바보는 없다.

 

 

지난 연말 원흥재 사장이 HCN 대표이사로 내정되었을 때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지부장 정태천)은 이미 두 번의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의 부당함에 깊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관련 성명에서 노조는 우리 지분 100% 자회사인 HCN의 대표이사 임명에 스카이라이프의 선택권이 전무한 현실을 개탄하였고 또한 내정되었다는 원흥재 사장의 직급과 KT에서 보여주었던 역량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사였다는 지적을 하였다.

 

노동조합이 성명서까지 써가며 원사장의 임명을 반대했던 이유는 걸맞지 않는 옷을 입은 부적격자를 대표이사로 세움으로써 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 HCN에 대한 KT 착취의 만행에 정점을 찍을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원사장은 직전 KT 서부고객본부장 시절부터 부실∙다량 영업 양산이라는 마이너스 성과는 물론,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당사자의 하마평도 만만치 않아 조직의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부족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임 홍기섭 사장이 KT 부사장의 직급으로 수행했던 기업가치 5천 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수장의 자리를 우리 노조의 성명과 물리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당시 원흥재 상무에게 HCN을 통째로 던져준 KT의 검은 의도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원흥재 사장의 임명에 대한 노동조합의 우려가 부질없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HCN권역 내 KT지사와 협업을 강화하라.”

“서비스센터는 KT유선영업점 코드를 내고 KT상품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받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라.”

“대형 모바일 대리점도 스카이라이프 MVNO 이외 KT 상품 판매 확대를 도모하라”

“HCN과 KT의 협업모델을 발굴하여 중대형 멀티룸과 오피스텔 영업 활성화를 모색하라”

 

흡사 KT 소속의 모 대리점 사장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했을 법한 메시지가 아닌가?

발언의 주체는 놀랍게도 원흥재 사장이며 12월 1일 취임 후부터 대내외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는 주문들이며 HCN 경영회의시 임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부여한 목표들이었다.

 

원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2월부터 줄곧 관내 KT광역본부와 지사를 오가며 관련자들과 접촉해오면서 KT TPS 판매 대행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아직도 본인의 직전 보직이었던 KT의 서부고객본부장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런 자가 우리 100%자회사인 HCN의 대표이사로 행세하면서 오로지 KT만을 위한 보은과 헌신만이 본인의 임무인 듯 몰아붙이는 원사장의 폭주에 노동조합은 아연실색, 황당무계를 넘어 자괴감까지 느낄 수 밖에 없다. 모회사 스카이라이프를 개무시하고 HCN과 싸잡아 스카이라이프를 KT의 일개 대리점으로 격하시키겠다는 인식이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소리인가?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그룹사 시너지 창출이라는 미명하에 HCN 최고경영자로서의 책무도 모르고 기초적인 소양도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원흥재 사장은 KT의 마름(지주로부터 소작지의 관리를 위임 받은 관리인) 짓을 당장 멈추고 모든 것에 우선하여 HCN CEO로서 부여받은 신성한 책무를 먼저 자각해야 한다.

 

HCN은 KT의 소작지가 아니며 식민지가 아니다. 스카이라이프의 미래를 담보하여 인수한 마지막 보루임을 명심하고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쇠락하는 SO 시장에서 HCN을 굳건히 지켜냄이 최우선 과제이며 모기업 스카이라이프와의 상생과 공존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함이 마땅하다.

 

또한 2021년 8월 HCN의 스카이라이프 인수 시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규제기관에서 주문한 내용인 기존 HCN의 내부고객(노동자)과 외부고객(가입자)의 보호를 기본으로 경쟁 시장 내에서의 교란 행위 금지 등의 조건부 승인 사항을 철저히 이행하여 불필요한 규제리스크를 유발시켜서도 안될 일이다. 큰 그림에서의 그룹사 시너지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관내 유통력과 기존 고객을 활용하여 KT상품 영업을 도모하는 것 자체가 보이지 않는 위기 유발의 단초일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마지막으로 그룹 내 3사가 중첩되는 TPS 상품 영업의 현장에서 마땅히 KT의 고가 상품군과 스카이라이프-HCN의 저가 상품군은 다른 세그먼트에서 확장되어야 하고 특히 오피스텔 등 멀티룸, 비즈 단체영업 시장에서 HCN이 협력해야 할 대상은 KT가 아닌 스카이라이프 우선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표이사 선임 문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부터 KT를 향한 충성심으로 무리한 제휴 영업, 전환 영업에 몰입하고 있는 원흥재 사장은 각성하라. HCN은 스카이라이프 모든 노동자의 20년 넘는 역사와 노력과 성과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생명체에 다름이 없고 당신은 사력을 다하여 회사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명을 부여 받았음을 이제라도 명심하라.

 

우리는 KT 대리점 코드를 부여 받고 KT 지사 협업을 종용하고 KT 상품 연계판매를 강요하는 대기업 HCN의 CEO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원사장은 스스로 일개 대리점주를 자처하며 스카이라이프와 HCN 모두의 자존감을 무너뜨린 행위에 대한 사과를 하여야 한다.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원흥재 사장이 KT가 아닌 스카이라이프와의 바람직한 공조 노력을 통해 확실한 성과로 증명할 것을 촉구한다. 5천 억원이 넘는 인수 비용을 투여하고 100% 자회사로 끌어 안은 HCN의 인수 효과가 미미하다는 대내외 평가를 먼저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CEO로서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라.

 

원흥재 사장은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를 가벼이 듣지 말고 깊은 자성을 하여야 하며, 사장 스스로 조속한 시일 내에 확실한 변화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HCN의 CEO로서 KT 없이 홀로서기의 능력이 안 된다면 지금이라도 KT로 돌아갈 짐을 꾸리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일 것이다. <끝>

 

 

2024년 1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작성일:2024-01-22 17:13:23 115.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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