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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최영범 내정자의 소명은 KT로부터의 독립경영권 확보에 있다

등록일
2024-02-01 10:53:54
조회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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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131_[성명] 최영범 내정자의 소명은 KT로부터의 독립 경영권 확보에 있다_최종 (1).pdf (289338 Byte)

최영범 내정자의 소명은 KT로부터의 독립 경영권 확보에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모든 위기에서 CEO로서 직분에 충실하라

 

스카이라이프 신임 사장으로 최영범 전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최종 확정되었다. 실제 21일 부터는 내정자 신분으로 출근하여 회사의 현안 보고와 임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내외 현황 파악과 대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최영범 내정자는 ‘225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거쳐 ’228월부터 장관급인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현 정권의 고위인사 출신이며 동아일보-SBS-대통령실로 이어지는 이력에서 이전 이남기 사장과 거의 일치하는 행보로 점철되는 인물이다.

최영범 내정자에 대한 소문은 작년 초 KT 구현모 사장의 연임을 둘러싼 수 많은 내홍이 있던 당시부터 언급되었으니 벌써 1년 여의 시간 동안이나 농익었던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스카이라이프 조합원 모두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양춘식 사장의 연임이냐, 또 다른 KT 낙하산 임원 임명이냐, 외부 정치권 인사의 등장이냐 등의 수 많은 로 분분했던 대결 구도에서 결국 현 정치권의 지명 인사로 귀결된 모습이다.

이에 대하여 전국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정태천)는 최영범 내정자 본인의 족적에서 몇 가지 합리적인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 윤석열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최 내정자에 대해 노동조합은 정치적 판단에 앞서 회사의 위기상황을 근거로 한 현실적 측면에서의 쓴 소리로 요구사항을 전하고자 한다.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특성상 정권의 입김에서 KT 그룹 전체가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인 바, 핵심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대표이사 자리마저 또 한 명의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당당하게 입성하는 것을 보며 지난 20여 년 동안 노동조합이 그토록 외쳐왔던 사장 선임의 독립성이 이번에도 산산히 부서져버린 현실을 개탄한다.

반면에 또 한 편으로는 내정자 본인의 소명에 걸맞는 도덕성과 경영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거대 모기업 KT에 맞서 회사의 향방을 자주적으로 결정하여 경영할 수 있을 유력인사가 참으로 오랫만에 자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위기와 도탄으로 점철된 회사 상황을 고려할 때 일견 희망적인 시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도 보여진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최초 강현두 사장으로부터 현재 양춘식 사장까지 총 9명의 CEO를 겪어온 경험이 있고 지난 20여 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위기와 기회를 넘어오면서 현재 외형 1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발전해왔다.

국책사업이라는 신성한 의무를 지고 위성방송 사업을 개시한 이래 한 동안은 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자리가 정치권 인사들의 몫으로 당연시되었던 적이 있었고 실제로 각계의 유력자들이 임명되어 임기를 채우고 나갔다. 돌이켜보면 무책임과 무능의 끝을 보여주었던 최악의 인사도 있었지만 회사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본인의 희생을 감내했던 훌륭한 CEO도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2012KT의 자회사로 완전 편입된 이후 KT에서 내려꽂은 낙하산 CEO 시절은 회사의 모든 결정이 오로지 KT만을 위한 상납의 과정과 결과뿐이었다고 정의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초 문재철 사장 시절 노조탄압과 조합원 길들이기의 피바람 속에서 소중한 노동권은 산산이 유린되어버렸고 강국현 사장 시절 불합리한 OTS 찬탈과 망대가 상납의 역사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며, 김철수 사장이 무리수를 감내하며 사들인 HCNskyTV에 대한 막대한 투자 또한 KT와 구현모 카르텔을 위한 완벽한 상납의 결과물들이었다. 양춘식 사장의 만 1년이 되지 않은 임기마저도 KT 관련의 누적된 현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였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지나가 버렸다.

특히 강국현, 김철수, 양춘식 사장으로 이어지는 최근 6년의 KT 출신 CEO 시절은 스카이라이프의 미래기반이 송두리째 찬탈당한 식민의 시절이었노라고 노동조합은 단언한다. 그 과정과 결과로 201815,000원을 상회했던 주가가 6년이 지난 지금 5천원 대에서 회복될 기미가 없고 연결 재무제표 1조 원대의 스카이라이프 당기 순이익이 심각한 수준까지 곤두박치고 있음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이번 최영범 내정자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도 높을 수 밖에 없음은 너무도 자명한 현실에서 기인한다. 내정자는 신임 대표이사가 지고 가야 할 진짜 소명과 책임을 자리의 무게에 앞서 인지하기를 바라며 전국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는 내정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합원의 열망을 전한다.

첫째.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상황에서 스카이라이프의 모든 위기를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정책으로 반영하기를 바란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가입자 기반의 위성 플랫폼 사업 발전에 핵심을 두어야 할 것이며 비정상적인 가입자 감소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것이다. 수신료 수입과 콘텐츠 매출의 근간이 되는 위성가입자가 2019418만에서 2023350만 가입자로 60만이 증발하고 말았다. 이 중 GTS 가입자는 161만에서 84만으로 줄어들며 50%나 사라진 이유가 KT의 지속적인 GTV 약탈 전환의 결과인 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소폭 증가한 위성가입자 총 수도 따지고 보면 무리한 비즈, 멀티룸 등 위험천만한 다량 가입자로 채우고 있는 현실도 크나큰 문제임을 빠르게 인지해야 할 것이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로 인해 기본 수신료 매출의 하락과 홈쇼핑 수수료, 광고 매출 등 연쇄적인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고 위성방송사업 원가에 대한 부담감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KT와의 모든 협상에서 정상적 대가 산정과 동등한 관계 설정이 절실하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임차료부터 인터넷, 모바일은 물론 DCS에 이르기까지 KT와 유무선 망대가 협상에서부터 부당한 착취를 당해오고 있었음을 내정자가 인지하고 합리적인 정상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위성임차료는 이미 200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해묵은 숙제이며 아직도 여전히 KT SAT의 불로소득원으로 당연시 되어 현재 연간 대가가 연간 5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유무선 망대가 역시 SKTLGU+ 등의 경쟁사 대비 현저하게 높은 수준으로 조속한 현실화가 필요하다.

더욱이 이미 2014년 발효된 ICT특별법으로 허용된 DCS를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KT는 터무니없는 DCS 망대가 요구에 제한된 권역 확대까지 막고 있어 치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스카이라이프의 입지가 모기업 KT로부터 제한당하는 불합리로 이어지고 있음도 주목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위성방송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천문학적 재원을 일방적인 KT의 우격다짐으로 빼앗기고 있었음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할 숙제다.

셋째. 꼬리가 몸통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자회사 리스크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2021년 인수한 HCNCEO 임명에 100% 모기업인 스카이라이프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고 이사회 거의 전체를 KT에서 장악하여 좌지우지하는 실정에 대한 자회사 지배구조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고 HCN에 대한 모든 결정이 내정자의 임기 중에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스카이라이프의 전 조합원과 400HCN 종사자를 위한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과 결단을 내려야 할 책무가 내정자에게 있음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의 미래로 여겨졌던 20년 자회사 skyTV에 대한 합리적 운영 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내정자 본인의 지상파 방송국 SBS에서의 오랜 경험을 충분히 살린다면 킬러 컨텐츠 개발을 위한 효율적 비용 투자는 견지하되 KT의 스튜디오지니로 빼앗기고 있는 IP 확보 등의 숙원 사업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이는 내정자에게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며 스카이라이프 주도의 미디어 생태계 육성사업으로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

넷째. 스카이라이프 조합원의 신성한 노동가치에 대해 자각하고 상생을 위한 노사화합의 자세와 노력을 견지하기 바란다.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 노조 혐오의 근시안적 관점에서 벗어나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선량한 주주와 노동자임을 명심하여 임기를 마치는 그 날까지 노동조합과 상호 호혜의 원칙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의 발전과 270여 조합원의 노동권 제고를 위하는 일이라면 함께 추구할 것이지만 혹여라도 있을 선하지 않은 기도에 대해서는 분연히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

 

2024131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작성일:2024-02-01 10:53:54 115.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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