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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지부] YTN 또 중징계…검열을 거부한다

등록일
2024-02-21 18:08:06
조회수
120

YTN 또 중징계…검열을 거부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 관련해 YTN에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기사 작성에 관여했던 기자들을 징계하라는 요구다. 의견 진술 과정에서 박순표 편집 에디터가 보도 경위를 설명하고 제재 시 언론자유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를 표하자, 류희림을 포함한 여권 방심위원들은 공손하지 않다면서 태도를 문제 삼고, 언론자유가 뭐냐며 다그치기까지 했다. 공손하게 사과한 KBS가 면죄부 받은 걸 보면, 류희림 방심위가 생각하는 언론자유가 뭔지 드러난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엎드릴 자유, 용산을 위해 짖을 자유. 그것이 그들의 언론자유다.

 

2022년 9월 22일 오전,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막말로 시끄러웠다. 용산에서 ‘바이든’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건 첫 보도가 나간 지 무려 13시간 넘은 22일 밤이었다. 그렇다면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은 그 13시간 동안 대통령 발언 논란이라는 ‘핫이슈’를 어떻게 보도했어야 했단 말인가. 어떤 해명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용산만 바라보며 침묵했어야 했단 말인가? 대통령실 해명은 나온 즉시 비중 있게 전달했다. 대체 무엇이 잘못이란 말인가? 방심위의 잇따른 제재는 대통령에 불리한 보도는 아예 하지 말라는 노골적인 압박이다. 방심위가 가진 칼로 YTN이 권력의 애완견이 되기까지 찌르고 베겠다는 협박이다.

 

MBC 보도를 문제 삼아 외교부가 낸 소송은 이제 1심이 끝났다. 상급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막말 보도가 문제없다고 판결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제재를 없던 일로 할 것인가? 류희림에 맞서 싸우는 방심위 노조는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제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방심위는 ‘바이든-날리면’ 보도와 관련한 YTN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삭제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전례 없는 국가 검열과 노골적인 보도 개입이 자행되고 있다. 권력의 개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이지 YTN이 아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보도하겠다.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고, 권력을 감시하겠다. 검열은 거부한다. 그것이 YTN의 사명이고 존재이유다.

 

2024년 2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작성일:2024-02-21 18:08:06 210.22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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