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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부 성명] 결산 106억 차이, 구성원에게 명명백백 해명하라

등록일
2024-02-22 15:44:27
조회수
141
첨부파일
 [EBS성명서] 결산 106억 차이, 구성원에게 명명백백 설명하라.pdf (103809 Byte)

EBS지부 비상대책위원회

[ 성 명 서 ] 2024. 2. 22.()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결산 106억 차이, 구성원에게 명명백백 해명하라

 

289억 적자라는 역대급 추경안을 내밀어 이사회에 보고하고 확정지었던 2023년 결산이 최종 183억 적자로 마무리되었다. 불과 한 달 만에 106억의 적자가 줄어든 셈이다. 줄어든 적자 중 75억이 퇴직충당금 등 인건비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2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 온갖 비용을 다 줄여 더 이상은 절감할 것이 없다며 구성원을 압박하고, 일방적인 인건비 삭감을 받아들이라며 단협해지까지 선언하더니 알고 보니 100억이 넘는 비용이 잘못 계산된 것이다.

 

최악의 재정 상황에서 줄어든 적자폭은 한편으로 다행이기도 하지만 사측이 말하는 106억 결산의 차이는 이유를 듣고도 오히려 의아하기만 하다. EBS는 결산이 확정되면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오차가 있어 왔고, 파견직·계약직 순감과 갑작스런 휴직자 증가, 그리고 퇴직충당금의 조정 등으로 발생된 차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 주로 상반기 이후 결산전망을 추정하여 결산시기까지 오차시간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추경과 결산은 단 한 달의 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 비상경영상황에서 예산추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는 점, 이 모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결산오차가 발생했다는 점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75억이나 부풀려 인건비를 잡아놓고, 이걸 빌미로 유례없는 인건비 삭감을 요구하고 이사회가 인건비 과잉을 언급하며 EBS 구성원을 이기적이라고 지적하게 만들더니, 이제와서 경영진의 노력으로 100억의 적자를 줄였다며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만약 경영진이 이 사안에 대해 지금까지 몰랐다면 경영진으로서의 심각한 관리능력 부재와 해태(懈怠)에 해당한다. 만에 하나 알고도 일부러 이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건 더 큰 문제이다. 게다가 어떻게든 2024년 예산안을 이사회에서 승인받기 위해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도 없이 삭감된 인건비를 예산안에 반영하여 66억의 적자 예산을 균형 예산으로 둔갑시켜 버리기도 했다. 이것은 구성원뿐 아니라 이사회에 대한 기만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사장은 EBS의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선언이 논리적으로 잘못되었다 지적한다. 방송도 정상적으로 나가고, 이념 분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비정상이냐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해마다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며 현재의 비정상을 당연시하고 있다. 예산안, 추경안, 결산안 그 어느 하나 신뢰할 수 없게 조작하여, 경영상의 책임을 무마시키고 구성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이 상황에 대해 EBS의 모든 구성원은 진실을 알고 싶다.

 

떳떳하다면 그 이유를 구성원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설명하고, 이 사태의 책임이 경영진에게 있음을 이사회에서 밝혀라. 김유열 사장의 말처럼 적자와 흑자의 문제는 단 하루면 파악이 가능한 단순한 회계적 문제가 아닌 EBS의 존립과 관련된 영역이며, 우리 구성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더불어 경영진의 말대로 오랫동안 EBS에 존재했던 잘못된 관행이나 시스템의 문제라면 어떤 방식으로 정상화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라.

 

2024. 2. 22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비상대책위원회

 
작성일:2024-02-22 15:44:27 175.213.4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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