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기만적인 특별격려금을 반납한다!회사는 지난 6월 24일 성공적인 월드컵 방송에 대한 전 사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특별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전 사원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지급된 특별격려금이 MBC 구성원들 사이에 오히려 깊은 불신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회사측이 계약직 사원들에게 격려금을 차별 지급했을 뿐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해 사원들이 '정서상의 이유'로 반대한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입니다.계약직 노조는 6월 21일 유인물을 통해 특별격려금 차별 지급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과 답변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회사측은 우리의 답변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선거방송 및 월드컵 방송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인해 지급되는 특별격려금이 오히려 계약직 사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킴은 물론 제작 현장에서 또는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선후배들과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는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이에 계약직 사원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차별 지급된 격려금을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단시간에 바꿀 수 없는 임금이나 직급 체계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사규어디에도 규정이 없는 특별격려금조차 차별 지급한다는 것은 아직도 회사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계약직 사원들의 인격을 비하시키고 차별 대우를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이러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미 계약직 사원들은 차별화 논리에 의해 기본급, 상여금 및 각종 수당에서 엄청난 차별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이렇게 차별받는 현실에서, 격려 차원에서 임의로 지급되는 특별격려금만큼이라도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지급되길 바라는 계약직 사원들의 목소리가 과연 부당한 것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계약직 노조는 회사측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회사는 즉각 계약직 노조의 요구에 정정당당히 답변하라!!회사는 계약직 사원에 대한 차별대우를 즉각 중단하라!!회사는 계약직 사원의 실추된 사기를 회복시켜라!!2002년 6월 24일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계약직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