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명/논평

제목

[성명서]김한길 기획특보의 언론관이 신 정부의 언론관인가.

등록일
2003-01-27 14:16:08
조회수
3008
첨부파일
 0317김한길.hwp (58462 Byte)
[성명서]김한길 기획특보의 언론관이 신 정부의 언론관인가. 김한길 노무현 당선자 기획특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언론노조)은 지난해 12월 2일과 올 1월 2일 각각 성명을 발표해 김한길 전장관의 인수위 요직 인선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복해서 밝히건대 김 특보는 문화관광부 장관시절 시대적 과제인 언론개혁에 역행하는 행동을 했다. 지금도 언론개혁은 사회개혁의 가늠자이지만 당시의 언론개혁 욕구는 오랜 기간 모든 시민단체와 언론관련 노동조합의 지난한 투쟁으로 만든 역사의 굽이였다. 이러한 언론개혁의 시급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지금 온 나라는 족벌 신문들의 자전거로 뒤덮여 있으며 그들은 신문확장을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약탈적 판촉으로 인해 양심적 언론은 죽어가고 있으며 지방 신문은 초토화돼 가고 있다. 이는 일부의 현상이 아니고 전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 앞에서 김 특보는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1년 당시 언론사의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의 일환이 아니라 세무행정의 일환이다."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 특보는 새 정부의 언론정책은 언론개혁이 아니고 언론정상화가 옳은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김 특보의 언론관이 어떠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즉 2년 전 장관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언론개혁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보라, 해방이후 아니 해방 이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언론을 통해 역사를 굴절시키고 민족을 분절시키며 노동을 억압해온 언론권력들, 이도 모자라 족벌화하고 또한 언론자체를 권력화시켜 이를 수 십년간 향유한 족벌화된 언론권력들, 이들에 대한 역사청산이 언론개혁이고 이것이 민초들의 뜻이다. 그런데 김 특보는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정상화라는 언어유희적 기술로 현실을 회피하려하고 있다. 김 특보 스스로가 밝힌 대로 노 당선자는 (언론관에 대한)원칙이 훨씬 더 분명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 특보는 노 당선자의 '훨씬 더 분명한 언론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정상화'라고 보고있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우리는 김 특보의 이러한 시대착오적 언론관에 대해 주시해왔고 새 정부의 언론개혁을 주시하고 있다. 무릇 개혁은 투쟁에 의해 관철될 수 있는 것이지 타협과 감언이설로 획득되지 않는다. 개혁대상에 의해 개혁이 운위되거나 다루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김한길 특보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직책에 중용되는 것에 우리는 반대한다. 동시에 우리는 노무현 신 정부의 언론개혁 의지와 인선을 분명하게 주시한다.(끝)
작성일:2003-01-27 14:16:08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