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명/논평

제목

[성명]KBS 사장,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등록일
2003-03-06 14:56:06
조회수
2991
첨부파일
 KBS사장낙하산반대.hwp (58169 Byte)
KBS 사장,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KBS사장 서 모씨 내정설에 대한 언론노조의 입장- 개혁의 시대를 맞아 그 어느 곳보다 앞장서서 시대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KBS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라는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려는가?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조차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KBS의 '낙하산' 사장으로 알려진 인사는 67세의 전 언론인 서 모씨다. 그러나 서 모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언론고문' 출신으로 한마디로 노 대통령의 측근인사에 불과하다. 이렇게 특정 정당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한 사람이 과연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생명인 언론사, 그것도 이미 반 개혁의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일부 반동적인 신문언론과는 달리 가장 앞장서서 시대 개혁을 이끌어야 할 KBS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 4일 KBS 공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이 정치권력의 영향을 받는 시대는 이제 갔다" 고 말해 언론을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이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처럼 단지 수사에 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나아가 KBS가 시대개혁을 위해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내 마음 속에 있다"고 밝힌 KBS 사장 내정자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요구한다. 역사 속에서의 기회란 결코 쉽게 다가오지 않을 뿐 아니라, 다가온 기회라 하더라도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기는 더욱 어려운 법이다. 지금 KBS는 공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어엿한 성년으로 성장했지만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된 권력의 낙하산 인사와 정치 권력에 기대어 명을 이어온 일부 상층부로 인해 왜곡된 인적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KBS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시대개혁을 담당할 내부의 동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내부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KBS의 새로운 사장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대 원칙 하에 KBS내의 인적청산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기회란 또 다시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도로 내정된 서 모씨를 앞세워 KBS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라고 하는 치욕을 강요하려 한다면 1만 8천 전 언론노동조합의 동지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의 저지를 위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 (끝)
작성일:2003-03-06 14:56:06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