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교육부총리, 개혁적 인사 임명을 환영한다 - 윤덕홍 교육부총리 임명에 대한 언론노조의 입장 - 몇 차례나 진통을 겪던 교육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대구대 윤덕홍 총장이 임명됐다. 윤덕홍 신임 부총리는 고교 교사와 대학 교수를 거친 풍부한 현장 교육 경험과 교육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경험이 있는 분으로, 그의 교육 부총리 임명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다. 교육은 국가의 百年之大計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불합리한 사회제도를 유지하고 확대재생산하는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교육이 소수의 기득권자들에 의해 독점됨으로써 역대 권위주의 정권에서 교육 개혁이 늘 구호와 수사로만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교육개혁을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교육이민을 떠나는 선택을 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교육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얼마나 큰 가는 이번에 국민들이 두 번씩이나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사실에서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윤덕홍 신임 부총리는 평소의 소신과 철학대로 교육 현장의 주체들과 함께 산적한 교육 현안들의 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끝으로 이번 교육부총리 임명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두 번에 걸친 반 개혁적인 인물의 내정에 대해서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뜻을 수용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의 아픈 경험이 대통령이 향후 개혁을 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2003년 3월 7일전국언론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