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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성명] KBS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서동구씨의 KBS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언론노조의 입장

등록일
2003-03-21 10:06:07
조회수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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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KBS.hwp (59002 Byte)
[성명] KBS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서동구씨의 KBS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언론노조의 입장- KBS의 차기 사장 후보 내정자로 알려진 서동구씨가 '개혁 사장'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언론노조는 이미 지난 3월 6일의 성명(KBS사장,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첫째 서동구씨가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 없이 정치권에 의해 임의로 내정된 사실, 둘째 서동구씨가 지난 대선 기간 중 노무현 후보의 언론 특보와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이상의 이유만으로도 서동구씨는 정치적 독립성이 생명인 KBS의 사장이 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주장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서동구씨는, 시민단체와 KBS 노동조합 공동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3명 외 다른 단체가 추천한 후보의 한 사람으로 접수되었다. KBS이사회가 서동구씨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서동구씨가 KBS의 사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 서동구씨는 78년 현대 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연루자 비록 오래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서동구씨는 지난 78년 우리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의 특혜분양 사건 연루자다. 당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은 전직 장관 5명, 국회의원 6명, 판검사 24명, 언론인 34명 등 사회 고위층 60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부패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강했는가 하는 것은 이 사건으로 정부의 고위 공직자 26명이 의원면직 또는 파면조치 당한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사건 당시 서동구씨는 K신문 편집국장이었다. 비록 25년 전의 사건이라 하더라도 서동구씨가 신문사의 가장 영향력 있는 편집국장의 신분으로 사실상 뇌물에 다름 아닌 아파트 특혜 분양을 받았다는 사실은, 현재 그가 도덕성이 생명인 우리 나라 최고의 언론사 사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동구씨를 고집하는 것은 추태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다. 이밖에도 서동구씨가 언론재단 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행적과 KBS 사장 후보로 추천받는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의혹들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동구씨가 KBS의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KBS 전체가 도덕성 시비에 휩쓸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KBS이사회는 지금 당장 서동구씨를 추천자 명단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서동구씨를 고집하는 것은 인사권을 앞세운 추태에 불과하며 나아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권력으로부터 당당한 사장 선임을 열망해온 국민과 6천여 KBS 전 사원을 우롱하는 작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KBS이사회가 만약 서동구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한다면 우리는 이번 인사가 권력의 간섭을 수용하고 부도덕을 용인해 준 '추태인사'로 단정하고, 이런 추악한 작태에 거수기가 되어버린 KBS이사회의 결정에 불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03년 3월 20일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03-03-21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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