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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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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농성에 돌입하며...

등록일
2003-03-25 10:29:02
조회수
94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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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 투쟁 선언문 총단결 투쟁으로 KBS의 자존심을 세우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공사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싸워서 얻는 자유가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알고 있다. 싸워서 얻는 자유의 소중함을. 노무현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정치역정을 통해 그것을 증거하고 우리를 깨우쳤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려한다. 싸움을 통해 얻어지는 그 소중한 '자유'를 위해. 잘못된 결정이 철회되기를 간절히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투쟁 없이는 결코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우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쟁의 대열을 가다듬었다. 오늘 철야농성을 시작으로 승리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물론 안다. 노무현 정권의 개혁의지를 믿어왔던 많은 사람들의 당혹감을 ... 그러나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해야 한다. 신이 아닌 그 누구도 무오류를 자처할 수는 없다. 만약 우리가 이번 사장제청과정의 부당함에 대해서 침묵하고 만다면 그 침묵이 종국에는 현 정권을 병들게 할 수도 있는 일이다.패배의 기억이 준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에 머뭇거린다면 우리는 다시 쓰디 쓴 굴욕감만을 되돌려 받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혼란과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에겐 KBS가 방송독립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것을 염원하는 시청자들이 있고,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숱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우리의 자존을 함께 지켜 나갈 동지들이 있다. 5천조합원이 어깨 걸고 함께 싸운다면 어떤 불의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투쟁을 통해 앞으로 누가 정권을 잡던 KBS는 자기 사람들에게 맘대로 나눠줄 수 있는 전리품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정권의 눈치나 보는 나약한 KBS가 아니라 항상 정권에 대해 비판의 눈을 번뜩이며 정권을 감시하는 그래서 권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KBS를 바꾸어나갈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서동구씨는 최후의 선택만 남았다.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한 투쟁의 깃발은 올랐다. 투쟁의 대오를 가다듬는 이 순간, 다시 한번 대통령과 서씨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부당한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의 결단만이 파국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동구씨에게도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우리는 서동구씨가 마지막 기회를 모른채하고 KBS 입성을 시도하다 그나마 남은 명예마저도 더렵혀지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기를 정중하게 권고한다. 민주광장으로 모이자. 4월이 다가온다. 서기원 사장의 낙하산 입성을 저지하기 위해 결연히 나섰던 90년 그 4월이. 우리는 또 다시 방송민주화의 성지 민주광장에 모일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확인할 것이다. 우리의 대오에 5천 조합원이 함께 하고 있음을. 우리는 KBS 5천 조합원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무너진 KBS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힘차게 투쟁하고 당당하게 승리할 것이다. 2003. 3. 24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작성일:2003-03-25 1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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