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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성명서] 더 이상 KBS사태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라

등록일
2003-04-02 13:42:23
조회수
2887
첨부파일
 0402.hwp (57609 Byte)
[성명서] 더 이상 KBS사태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라 -서동구 KBS사장 사퇴와 향후 방송계 인사 선임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국민 참여 정부와 범 개혁세력간의 대립으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KBS사태가 서동구씨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서동구씨의 KBS 사장직 자진 사퇴를 현명하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높이 평가하고 결단을 내리기까지 서동구씨가 겪었을 고뇌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번 서동구씨의 사퇴는 서동구씨 본인의 돌발적인 의사표시이기보다는 오래 전 예정설이 떠돌던 때부터 사장 임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특히 오늘(4. 2)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KBS사장 선임과정에서 있었던 저간의 사실들을 밝힘으로써 공영방송 사장 선임의 제도적 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현재 방송계는 임기 만료된 방송위원의 선임과 YTN, 연합뉴스 사장 선임 등 주요한 인선을 앞두고 있고, 이번 서동구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KBS의 새 사장 선임 작업도 다시 현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금번 KBS사장 선임과정에서 확인되었듯이 지금 우리나라는 참여정부라는 새로운 시대 정신과 청산의 대상이 되는 구시대적 제도와 관행이 상존해 있고, 이런 모순으로 인한 시행착오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임명권자들의 몫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KBS사장 문제를 "지금까지 임명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당 당사자들과 다시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나가겠"으며 필요시 "공개대화"도 하겠다는 의지에 주목한다.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대해서 언론노조는 이미 응할 의사가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제의는 단지 KBS 문제 뿐 아니라 방송위원 선임은 물론이고, YTN 사장, 연합뉴스 사장 등 앞으로 새로 선임될 방송계 인사 전반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그것만이 KBS사태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고 국민 참여 정부라는 새로운 시대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끝)
작성일:2003-04-02 13: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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