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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성명>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

등록일
2003-04-03 18:55:41
조회수
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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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 - 국회 파병 동의안 처리를 규탄하며 2일 오후 국회는 전투경찰이 버스로 국회를 완벽하게 에워 싼 채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경찰의 저지선 밖에서는 민주노총 등 46개 시민사회단체 소속의 수 천 명의 국민들이 파병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 속에 수 십 명의 부상자가 경찰의 방패에 얼굴과 머리가 찍혀 병원으로 실려갔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교수들은 반전 수업을 진행하는 등 온 나라가 반전 열기로 들끓고 있다. 미국은 개전 10일을 넘기면서 미궁에 빠진 전세를 회복하기 위해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발포로 이번 전쟁의 침략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있다. 국익을 위해 부득이 파병해야 한다는 이번 전쟁에 대한 무지가 신념이 돼 버린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파병안을 전격 처리함으로써 국민들의 분노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는 반전평화를 염원해온 한국 국민들을 UN의 결의도 무시한 학살전쟁의 공범으로 내몬 꼴이 됐다. 우리는 그동안 팽팽했던 파병에 대한 전 국민들의 여론이 반전운동 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 속에 '파병 반대'로 급격히 기울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이웃 일본도 아직 파병 동의안은 물론 이번 전쟁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 지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은 일찍부터 참전을 선동하고 나섰다. 이는 국익이라면 침략전쟁도 좋다는 논리에 다름 아니다. 언론노조는 이번 전쟁반대 투쟁에서 확인된 노동자와 전 국민의 반전평화 열기를 모아 국회의 파병 동의안 통과를 규탄하며 지속적으로 반전평화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선언한다. <끝>
작성일:2003-04-03 1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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