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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공동성명]23년간 해묵은 숙제,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

등록일
2003-04-08 16:44:19
조회수
2856
첨부파일
 0408공동.hwp (26680 Byte)
23년간 해묵은 숙제,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 지난 1980년 이른바 신군부의 언론대학살극이 빚어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3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말 못할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엄존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찬 바람 부는 거리로 내몰렸던 해직기자 문제와 어느날 갑자기 통폐합의 날벼락을 맞은 채 아직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연합뉴스사의 문제는 언론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들이다. 이들 해묵은 숙제는 이 시대 우리들이 언론 종사자의 양심으로써 반드시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될 `정신적 부채'이다. 언론 제자리 찾기를 위해서는 기필코 해결해야 할 과거청산 목록 가운데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두 가지 숙제로 올라 있다. 다행히도,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연합뉴스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97년부터 법 제정을 통한 연합뉴스 문제의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우리로서는 당연히 이 법안이 회기 안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간 언론계, 정치권에서 숱한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국회 통과를 더 이상 미뤄야 할 이유도, 명분도 찾을 수 없다. 연합뉴스는 20여년 전 신군부가 민간통신사들을 강제로 통폐합, 억지춘향격으로 주주들을 끌어들여 허울좋은 `주식회사' 형태로 출범한 이후 오늘날까지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다. 그 결과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정보 인프라 기능을 수행하고 외부에 대해서는 정보주권을 수호하는 본연의 역할 수행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던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 정보시대로 일컫는 오늘날 `정보제국주의'가 횡행하는 우려스러운 현상을 최근 이라크 전쟁보도를 통해서도 실감하고 있다. 내적으로는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가 경제적 빈익빈 부익부로 직결되는 정보사회의 심각한 폐해를 목도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관련 법안의 취지이고 그것이 정보시대 기간통신사에게 맡겨진 책무이다. 법 제정은 연합뉴스 바로세우기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체 언론계의 제자리 찾기에 직간접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신문·방송·통신 매체 3자가 각자의 특성을 살려 `분업을 통한 협업체제'를 이룸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언론이 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국회는 지체하지 말고 이번 회기 안에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2003년 4월 8일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03-04-08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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