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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철야농성을 접으며

등록일
2003-04-22 17:00:48
조회수
825
첨부파일
 철야농성을접으며.hwp (46246 Byte)  /   철야농성을접으며.hwp (46246 Byte)
철야 농성을 접으며 노조의 한국민영방송협회 가입 연기 요구로 촉발된 철야농성돌입과 오늘 이 시점에서 철야농성을 접는 것에 대한 조합원들과 사원들의 시각은 아주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련의 사태들이 너무나 빨리 진행되어 조합원 모두에게 충분히 이 사안을 알리고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의 경과과정은 재차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모두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첫째, 전사적으로 힘을 모은 광역화 추진위가 방송 광역화와 울산방송과의 통합, 그리고 경남민방 저지 등을 위해 안팎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지금, SBS가 주도하는 민방협회 가입이 이 모든 작업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순진한 바보가 아니라면 알 수 있는 SBS의 지역민방 종속화 기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사와 사원, 그리고 조합원들의 앞날을 좌우할 중요한 정책이 노조나 사원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이번 사태도 기존에 있던 민방 사장단회의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회사의 설명과는 달리 민방협회 회칙 등이 담고 있는 협회의 진정한 성격문제가 창립총회 며칠전에 공개되면서 상황이 너무나 급박히 돌아간 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대표이사 사장의 명의로 오늘 사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습니다.부산방송 설립 이후 그리고 노조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중요한 회사정책이 조합원들이 모르게 일방적으로 이뤄져 왔고 우리는 그저 따라만 왔다는 반증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측은 또 협회가입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노조가 주장해온 회사의 독립성 유지를 해치고 특정 방송사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민방협회로 전락할 경우 협회탈퇴 등 모든 조처를 노조와 협의하에 취할 것임을 서면으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정기적인 모임를 통해 회사와 조합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정책을 사측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철야농성을 접으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점도 많습니다.그러나 이번 사태가 앞서 수없이 밝혀 온 것처럼 PSB만의 노사갈등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본질을 뒤로한채 노·사의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면 우리의 진짜 적들만이 더욱 기뻐할 뿐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회사의 성명서를 받아들이고 여기서 철야농성을 접으려 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싸움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합원들이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보낸 조언과 질책과 충고는 더 큰 싸움을 위한 양분으로 삼겠습니다.노조는 또 앞으로 회사의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이번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SBS종속화 저지에 온 힘을 바쳐 싸워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철야농성과정에서 보여주신 조합원들의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끝>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방송지부 위원장 최 철 규
작성일:2003-04-22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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