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성명서] 노동일보 휴간을 맞아

등록일
2003-04-29 23:40:06
조회수
890
[성명서] 노동일보 휴간을 맞아 노동일보 휴간을 맞아노동일보는 지난 25일 전 사원 총회를 열어 휴간 결정을 내렸고 28일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지령 1065를 발행했습니다.돌이켜 보면 노동일보는 99년 7월 12일 창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루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노동일보 노동조합 역시 2000년 11월 창립 이후 노동자 언론으로서 노동일보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대한민국의 언론시장, 특히 종합 일간지 시장에서 ‘노동일보’라는 제호를 가지고 살아가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특히나 끊이지 않는 재정 위기는 8개월에 가까운 체불임금을 감수하면서 신문을 만들어 내고자 했던 노동일보 노동자들의 의지를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노동일보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1300만 노동자 동지 여러분.노동일보는 기약없는 휴간에 들어갔습니다.특단의 조처가 없는 한 노동일보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게 됩니다.그러나 노동일보 노동자들이 더욱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하루하루 동지들의 삶과 투쟁을 활자로 풀어가면서 가졌던 우리들의 애정이 혹시나 ‘짝사랑’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보수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은 탄압을 받는 노동자들이 진보매체에 대한 애정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감히 해봅니다.이러한 원망 아닌 원망은 누구보다 노동자 언론에 대한 기대와 꿈이 많았던 노동일보 노조였기 때문이란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사회의 변화를 위해 노동자 정당, 진보 정당이 필요하듯이 노동자 언론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현재 진보정당들의 발판이 과거 진보정당들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 선배들의 열정과 시행착오속에 이뤄져 왔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노동일보의 역사도 이후 제대로 된 노동자 종합 일간지, 진보 일간지의 토대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1300만 노동자 동지 여러분.이제 노동자 언론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해 왔던 노동일보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비록 미약했던 시작을 창대한 끝으로 장식하진 못했지만 저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그힘은 노동자들로부터 나왔습니다.노동일보 창간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의 주식을 사 주신 노동조합 주주들과 독자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노동조합은 노동일보가 마지막으로 깃발을 내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2003년 4월 29일전국언론노동조합노동일보지부
작성일:2003-04-29 23:40:06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