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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위원장]2003년 신문개혁 6월 총력투쟁 선포식 대회사

등록일
2003-06-25 20:35:14
조회수
3773
6월 신문개혁 투쟁 선포식 대회사일시: 2003년 6월 23일(월) 13시 장소: 프레스센터 앞낭독 :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투쟁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지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동아투위 선배님들, 시민사회단체에서 오신 동지 여러분! 독자와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투쟁!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신학림, 투쟁의 이름으로 동지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오늘부터 시작된 장마와 함께 우리 산별노조 2기의 신문개혁 투쟁도 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비록 전국의 1만 8천여 언론노조 조합원 동지 모두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조합원들도 마음은 여기에 와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신문개혁과 언론개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오늘 우리의 이 집회를 지켜보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앞에 있는 족벌수구신문의 대표주자인 조선일보 사주들도 이 집회와 향후 우리의 신문개혁 투쟁을 두려운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2년 전 6월 이 자리에서 언론개혁 투쟁을 시작했을 때도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내리는 이 비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신문개혁 투쟁 선포식을 축하하기 위해 내리는 비로 받아들입니다. 원래 좋은 날에는 비가 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신문개혁 투쟁을 전개해 가는 동안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당연히 장애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피해 가서는 신문개혁 투쟁을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 신문과 신문시장을 돌아봅시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입니다. 2002년 총 신문 매출액 중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세 신문 매출액이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1년 광고주협회가 실시한 수용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조선·동아·중앙일보 등 3개 회사의 신문구독율 점유율은 72.12%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족벌신문 3개가 신문시장을 몇 % 차지하고 있느냐는 논쟁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작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첫 토요일에 대부분의 조간신문들이 일요일자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토요일이 휴무일이라 몇일 전에 사내 통신문을 통해 토요일 근무를 통지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들이 일요일자 신문 발행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동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던 이들 족벌신문들이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자 일요일자 발행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세 신문이 신문시장과 배달망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 나머지 신문들은 신문을 제작해도 배달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장대비를 무릅쓰고 이 자리에서 신문개혁 투쟁의 깃발을 다시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움직임 하나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합니다. 지난 주 한나라당 언론대책반이 기자회견을 통해 KBS2 TV와 MBC의 민영화와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관련법 개정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족벌신문에 지상파 방송 허가를 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신문의 방송 겸영을 허용하면 방송사를 설립할 수 있는 신문이 어디이겠습니까? 이제 우리 신문 조합원 동지들과 방송 조합원 동지들의 작은 입장 차이나 이해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의 완벽한 족벌화와 사영화”를 기반으로 거대한 수구보수반동 복합체를 만들어 나라를 영원히 농단할 수 있는 거대한 세력 앞에 하나로 굳게 뭉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오후 5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있을 한나라당 규탄 집회에 신문동지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동지 여러분!『오늘 우리의 요구가 내일은 법이 된다』 이것은 독일의 미디어노조가 내건 구호이자 원칙입니다. 오늘 이 말보다 독일의 산별노조를 정확히 압축하는 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왜 독일의 노동자와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복지 수준을 누리고 있는 지를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동지 여러분!우리는 우리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 뿐만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신문개혁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우리 언론노조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시민사회단체, 독자와 국민들과 힘을 합치면 할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언론노조 간부들이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겠습니다.투쟁! 투쟁! 투쟁!감사합니다.
작성일:2003-06-25 2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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