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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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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이용당한 것인가, 본인의 의지인가

등록일
2003-09-02 16:26:45
조회수
699
이용당한 것인가, 본인의 의지인가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한 민주당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을)은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 내통자에게 이용당하는 것인가 아니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노조를 공격하며 내정간섭을 하려는 것인가. 어제(9.1) 심의원의 EBS에 대한 2차 국정감사 자료요구 항목에서 지난 주 금, 토(8.29-30) 이틀에 걸쳐 진행된 팀장급 이상 간부 연찬회에서 있은 강사의 초청 이유가 문제로 떠올랐다. 방송과 신문에 광고하는 행사도 아닌데 어찌 그리도 빨리 내용을 알 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그 정도 가지고 국감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것인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짐작이 가긴 하지만 용서가 안 된다.또한 심의원은 우리 EBS는 물론이고, KBS, MBC, 그리고 방송위원회 국감자료 등 공통적으로 '노조비 총액과 노조 가입률', '노동조합 상근자 수의 변화', 나아가 '부서장급 간부의 평균 승진 기간과 노조 집행부 출신 승진 기간' 자료 등을 요구하였다. 나아가 '간부들의 출신지역과 신상, 학력, 노조 활동경력과 가입 여부' 등 이것은 단순히 노조의 활동을 상세히 알고 싶어서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법률상 명백한 월권이며 편견에 가득찬 질문이다. 가깝게 전태일 열사이래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역사는 인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지 않았던가. 지난 시기 독재에 맞서 민중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제도적 투쟁, 그리고 민주화 투쟁을 했던 심의원 개인의 노동자에 대한 상식인지 새삼 의심스러워진다.또한 누구의 발상에서 나왔는지 모를 '앞으로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EBS의 관계'를 묻는 것이며, 나아가 'KERIS의 연간 운영비, 업무, 조직' 상황을 아무런 연관도 없는 EBS에게 묻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프로그램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책을 묻는 대목에서는 적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연출진과 스탭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어울려가며 만들어낸 완성품들에 대해 어디에서 EBS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지 그 근거를 국회의원에게 되묻고 싶다. 그 외에 EBS 경영에 있어 출판수익, 광고수익, 시청률 그리고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질문이라는 과정을 통해 매우 심도 있는(?) 훈수를 두고 있다. 9월 1일에 EBS에 전달된 이번 2차 자료요구가 8월 21일의 1차 때의 평이한 수준과는 달리 뭔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많은 부분 EBS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지만, 그것은 분명 내부의 도움으로만 가능한 것이라는데 주목한다. 우리는 다만 잘못 전달된 또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몇몇 질문들이 행여 10여 일만에 심의원의 EBS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 이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재권 의원의 EBS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을 촉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EBS와 노동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2003. 9. 2.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03-09-02 16: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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