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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문]박지원씨로부터 돈 받은 언론인들은 스스로 언론계를 떠나라

등록일
2003-09-30 10:29:26
조회수
2455
<공동 기자 회견문> 박지원씨로부터 돈 받은 언론인들은 스스로 언론계를 떠나라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DJ정권의 실세 중 실세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재임 당시 거액의 촌지를 언론계에 살포했다는 의혹 보도를 접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그동안 검은 돈과 관련한 권력 주변의 로비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어김없이 떡고물을 얻어먹은 언론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리 있는 곳에 촌지가 있고, 기자들이 있다는 얘기가 상식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른바 언론인들의 세풍자금 수뢰의혹 등 언론인 비리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검은 돈을 받은 언론인들의 고해성사를 촉구한 바 있다. 진정한 언론개혁은 법과 제도적 차원의 개혁과 더불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기자윤리의 확립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론계는 이러한 국민들의 열망을 또다시 저버렸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9월 26일 열린 현대비자금 관련 공판에서 전 무기거래상 김영완씨가 미국에서 보낸 진술서를 근거로 "박 전 장관은 DJ정부시절 언론사 간부 등과 만나 식사를 한 뒤 부장급은 500만원, 차장급은 300만원씩 봉투를 돌리는 등 1회 식사비용이 5000만원에 이르렀다"고 공개했다.우리는 박 전 장관이 98년 대선 이전 당시 국민회의 대변인 시절부터 이후 문화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끊임없이 언론과 '뒷거래'를 해왔다는 점에 우선 주목한다. 박 전 장관의 이러한 행태는 낮에는 건전한 정-언 관계를 부르짖다가, 밤이 되면 언론과 뒷거래를 서슴치 않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우리는 지금이라도 각 언론사가 내부 진상조사를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파헤치고, 국민 앞에 뼈를 깎는 심정으로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박지원씨로부터 거액의 촌지를 받은 언론인들이 있는지 밝혀내고 이들을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한다.2003년 9월 30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03-09-30 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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