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명/논평

제목

[성명]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 우롱 망언 사죄하라

등록일
2003-10-01 10:39:25
조회수
2437
첨부파일
 망언성명.hwp (58819 Byte)
한나라당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위한 여론조성과 밀어붙이기 행태가 '점입가경'이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9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참담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날 국방위원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국정감사에서 '뭘 잘 모르는 국민'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 등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최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에게 전투병을 파병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솔직히 미국 가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을 만나본 나도 잘 모르는데,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지금 국민들의 (파병반대) 여론은 감각적으로 느끼는 반응일 뿐"이라며 "국민들이 뭘 알아야 여론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최 대표는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대해 국민들이 '무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최 대표는 이 발언을 통해 자신이 국민의 대표는 물론 한 정당의 대표로서도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 '탯줄'과도 같은 국민을 향해 '무식하다'고 하는 것이 있을 법한 일인가. 이는 잠재의식 속에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태도가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우리는 최 대표가 태생적으로 '선민의식'에 흠뻑 빠져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최 대표는 유신시절이었던 지난 78년 조선일보 정치부장으로 있으면서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에 연루돼 보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으며, 이후 전두환 신군부 집권 시기에는 부도덕한 정권과 결탁해 가며 편집국장까지 역임했다.어디 그 뿐인가. 최 대표는 언론계를 발판으로 정치권으로 옮겨가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고, 노태우 정권 시절 공보처 장관직에 있을 때는 당시 친분관계에 있던 (주)태영의 윤세영 회장에 특혜를 줘 우리나라에 족벌세습 사영방송을 출현토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런 전력을 가진 최 대표가 같은 날 외신기자 초청토론회에서 "우리 당에는 산업화 세력이라는 날개 밑에서 부패한 사람들, 인권을 탄압하는데 관여한 사람들, 국민들이 보기에 무능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물갈이론'을 내놓았다고 한다. 유신과 신군부 집권 시기를 거쳐오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려온 최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한 편의 촌극이다.정권과 결탁하며 항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특혜를 누릴 수 있었던 최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이 무지하게 보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이를 '사대주의'로 비판하면서도 자신이 이번 방미에서 보여준 태도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굴욕을 안겨주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듯 하다.국민은 공교롭게도 최 대표가 주장하는 한미공조가 '전쟁 공조'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제 국민들이 결단을 내릴 때다. <끝>
작성일:2003-10-01 10:39:25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