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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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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KBS에 대한 탄압을 멈추어라

등록일
2003-10-07 20:07:04
조회수
608
[성명] KBS에 대한 탄압을 멈추어라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의 입국과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리고 여기에는 송교수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에 KBS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이른바 개혁적이라는 정연주 사장이 이를 지휘하지 않았느냐는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면서도, 수구적인 색깔공세가 눈에 띈다. 한나라당의 일련의 행동은 과거 유신시대, 5,6공 정권을 되새기게 한다. KBS는 한국 사회 개혁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송두율 교수와 유신 체제하 해외 반정부 인사들의 30여년만의 귀국을 다룬 <한국사회를 말한다>를 제작, 방송하였다. 한나라당은 이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에서 KBS가 의도적으로 송두율 교수를 옹호하려 하였으며, 과거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KBS 정연주 사장은 국회 KBS 감사에서 해당 프로그램 제작과정의 일부 오류 가능성 부분을 이미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프로그램의 평가와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주어진 몫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프로그램 제작 과정과 배경에 대한 검찰의 수사 운운하는 것은 공영방송 제작진과 언론인의 명예와 양심에 대한 모독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엄격한 법의 해석과 적용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피의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은 그가 독일국적을 가진 사람이건, 실제로 한국의 실정법을 어긴 사람이건 누구나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할 권리라고 믿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가 주장하는 것처럼 송두율 교수는 간첩이라고 지목하고, 나아가 몇몇 언론들은 편파 방송한 KBS를 단죄해야 한다며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부추기는 칼럼과 기사는 도대체 아직도 야만의 시대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공영방송은 숱한 세월 정치적 중립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으며 필요한 부분 자기반성을 거듭하고 있다. 고도로 계획된 한나라당과 몇몇 언론들의 억지 투정은 이제 과감히 거두어져야 한다. KBS의 개혁 의지에 대해 우리는 무한한 신뢰와 동지적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 KBS라는 공영방송에게 가해지는 탄압은 EBS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과 같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의지는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더욱 강해질 것이다. 2003. 10. 7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03-10-07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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