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명/논평

제목

[성명]동아일보는 소설 쓰려거든 알고나 쓰라

등록일
2003-10-20 17:48:10
조회수
2791
첨부파일
 1020성명.hwp (58325 Byte)
거물 정치인들만 뒤따라 다니며 연일 신물나는 정쟁기사로 지면의 대부분을 채워온 동아일보가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신문을 살리기 위해 언론정보학회와 전국 각지의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전국언론노조 등 7개 단체가 지난 1년여 동안 회의비를 갹출해가며 머리를 맞댄 끝에 만들어내 지난 18일 김성호(통합신당) 김원웅(개혁당) 정진석(자민련) 의원 등 27명의 의원발의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에 대해 '청와대의 총선 선심용'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름표를 붙였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왜곡이고 명백한 오보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동아일보 이승헌 기자가 작성한 20일자(5면) 「경영난 지방신문 정부기금 지원법안 '총선용 지방언론 무마책' 논란」기사를 접하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특히 "대상신문의 상당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호남지역 신문인 것으로 알려져 재신임 국민투표 및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이 지역의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선심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적시한 부분에 와서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동아일보는 소설을 쓰려거든 알고나 쓰라. 실제 해당 법안을 준비한 현업 언론인들은 부산일보, 매일신문, 경인일보 등 대부분 영남과 경기지역 신문사노조 위원장들이다. 언론노조는 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 정작 호남지역 언론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해 안타까워했었다. 해당 법안은 지역신문시장에 대한 조선 동아 중앙일보의 무차별적이고 약탈적인 공략으로 인해 무너져 가는 지역신문들이 지역내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최소한의 공적 기능을 다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법안은 이들 지역신문에게 무차별적으로 세금을 쥐어주자는게 아니다. 노사 공동의 편집자율권이 실제로 운영되고, 지면은 물론 광고와 판매에까지 윤리강령을 준수하는 신문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동아일보 이 기자가 '총선용 무마책'을 알아보려거든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들이 발의한 비슷한 법안인 '지방언론지원에관한특별법안'이나 뒤져 보라. 한나라당안도 무너져 가는 지역신문에게 기금을 지원하자는 것인데, 기금지원의 기준조차 없다. 해당 법안이 지역내 일간지는 물론 주간지까지 모두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한나라당안은 지역내 영향력이 있는 지역일간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총선용이라면 한나라당안이 제격이다. 언론노조는 해당 법안이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론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차제에 동아일보는 모든 팩트를 정치논리로만 풀어쓰는 단세포적 기사쓰기를 멈춰야 할 것이다. <끝>
작성일:2003-10-20 17:48:10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