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명/논평

제목

[성명] 대통령은 총선 앞두고 선거 개입한 만큼 책임져라!

등록일
2004-02-19 12:35:38
조회수
2104
첨부파일
 0219노무현간담회성명.hwp (58124 Byte)
대통령은 총선 앞두고 선거 개입한 만큼 책임져라!4·15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대통령의 선거개입이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통령은 지난 2월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기·인천지역 언론사 합동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가 안 되더라도 국회를 존중해서 성실히 일하겠지만, (전체 의석의 3분의 1인)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나도 정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맡겨주셨으니까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일 좀 하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이날 발언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14일 중앙일보사 홍석현 회장을 시작으로 벌이고 있는 언론사 연쇄회견의 두 번째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이번 발언을 지난해 10월10일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는 '쌍십절 폭탄선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다만 국민을 협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통령직 그만두는 꼴 안 보려면 열우당에 3분의 1 이상은 몰아줘야 돼'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담았다는 점에서 진전됐을 따름이다.따라서 '그 어떤 일이라는 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은 들지도 않는다. '쌍십절 폭탄선언'의 논리적인 궤적을 따라가면, 그리고 그 발언의 정치적인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결론은 단 하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대통령직 사퇴이다. 이전에 대통령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게 내뱉었던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입당'이 또 다른 카드라면, 이는 '대통령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옹골찬 기개를 스스로 저버리는 '꼼수'가 될 테니 대통령의 선택지는 아닐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실수도 자주 하면 실수가 아니듯이, 대통령의 발언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다. 나름대로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 선거개입 논란이 부를 마이너스 효과보다 열우당에 플러스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이런 손익계산이 맞는지 여부를 떠나, 여기에다 대고 선거개입 논란 운운 해봐야 '소 귀에 경 읽기'다. 그래서다. 우리는 열우당이 3분의 1 이상 차지하지 못해 대통령이 사퇴 결정을 내릴 경우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대통령의 선거개입은 20일 한국방송(KBS)와 특별대담, 24일 매일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절정에 이를 것이다. 한국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대담자는 정연주 KBS 사장도 아니고 김홍 보도본부장도 아니고 제3자인 도올 김용옥씨라고 한다. 가뜩이나 전·현직 간부들이 줄줄이 열우당으로 가고 있는 KBS에는 치명타가, 대통령과 열우당에게는 그럴싸하게 이미지 정치를 홍보하는 장이 될 것이다. <끝>
작성일:2004-02-19 12:35:38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