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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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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회장은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

등록일
2004-02-20 11:24:10
조회수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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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S0220윤세영회장.hwp (59319 Byte)
SBS 윤세영 회장은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소유-경영 분리’는 선언의 대상이 아니라 제도로 규정돼야 한다SBS 윤세영 회장이 어제(19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소유-경영의 분리‘를 선언하고 “앞으로 방송전문인 출신 가운데 대표이사 사장을 선출하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주주는 상법과 관련 법규에서 부여한 권한에 따라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윤세영 회장의 이같은 발표는 SBS의 족벌세습을 향한 여론의 지탄을 잠시 피하고, 현재 SBS의 최대주주인 그의 장남 윤석민 씨를 SBS의 ‘새 회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또 다른 사전포석에 다름 아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마치 군사작전 벌이듯, 임시이사회에서 전격 처리한 윤석민씨의 ’SBS 상무급 경영위원‘ 임명에 대한 후속조치는 전혀 없이, 또 13년째 SBS 회장자리를 유지하며 ’방송판 밤의 대통령‘으로 행세해온 윤세영 회장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 없이, 이른바 ’소유-경영 분리‘ 운운하는 것은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언론홍보용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언론노동조합은 이미 13년 전, 서울의 지역민방인 SBS의 허가 당시부터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이 재벌들의 돈벌이 수단이나 정치적 영향력 확보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지난 1990년 당시, 수많은 특혜 의혹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태영의 윤세영 회장은 결국 방송허가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자본금 1천억원으로 출발한 sbs는 13년 만에 연간 순이익 1천억원, 주식가치만 1조원에 달하는 거대방송 재벌로 성장했다. 거기에 더해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도급순위 34위의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평생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어온 윤 회장은 13년이 지난 지금 ‘언론계 유력인사’ 또는 ‘방송계의 큰손’으로 둔갑했다.우리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인 방송전파를 위탁받아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이익과 자리가 과연 윤세영 회장 개인의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그 이익과 자리가 단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물림되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하는 점이다. 돈과 지위,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을 모두 독식하고 대물림까지 하는 방송의 ‘족벌세습’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만약 윤세영 회장이 진심으로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보유한 태영 주식을 아들에게 모두 물려줘 더 이상 sbs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윤세영 회장 스스로 회장 자리를 내놓거나, ‘편법세습’을 통해 사실상 SBS의 ‘2인자’가 된 윤석민씨가 스스로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포기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sbs의 ‘족벌세습’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방송은 세습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명제는 결코 바뀔 수 없다. 되풀이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윤세영 회장과 그 일가가 ‘방송세습’의 단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반드시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S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끝)
작성일:2004-02-20 1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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