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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MBC 계약직지부

등록일
2004-05-11 20:09:41
조회수
2108
MBC 계약직지부 "차별적 계약제도 철폐" 촉구11일 MBC 앞에서 집회 … 삭발투쟁 등 불사 전국언론노조 MBC계약직지부가 `차별적 계약제도 철폐투쟁'을 시작했다.지부는 지난 11일 12시 여의도 MBC에서 8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한시계약직 철폐와 고용안정 쟁취' 집회을 갖고, 이후 사실상 무기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상엽 위원장은 "어제 사측과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안은 3회 계약 혹은 5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 상시계약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4회 계약 혹은 6년 이상 근무안'을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노조의 안은 내부 비판을 각오하고 내세운 안마저 거부한 것은 사실상 협상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이에 앞서 MBC는 10일 영상미술국 직원 3명(3회계약·4년 근무)에 대해 '한시적 업무에 채용된 자의 기간만료'를 이유로 11일자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김상이 사무국장은 "MBC에서 20년 넘게 자행된 차별적 계약제도를 이제는 고쳐야 한다"며 "올해 한시계약직에 대한 상시계약직 전환을 위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강호연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구협의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계약형태를 보아왔지만 한시계약직이라는 것은 처음봤다"며 "사회공기라고 불리는 MBC에서 어떤 법리적 근거로 도입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직 지부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파견법으로 채용되고, 파견법으로 해고되고, 파견법으로 착취당한다. 2년마다 정기적으로 해고당한다"고 소리높여 외쳤다. 주위원장은 이어 "5년동안 입었던 KBS 투쟁조끼를 벗고 이제 MBC 투쟁조끼를 입겠다"라면서 "비정규직 관련해 MBC의 프로그램에서 비중 있게 다뤘지만 내부에서는 비정규직을 키웠다"라고 꼬집었다. TV제작본부 상시직이라고 밝힌 한 조합원은 "한시 계약직이라는 것은 방송사 중 MBC밖에 없다. 96년부터 근무해 왔지만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집회 참여 의미를 밝혔다. 한편, MBC계약직지부는 12일부터 오전 10시부터 피켓시위와 12시 MBC 남문앞에서의 집중투쟁을 펼칠 계획이며, 이후 삭발 투쟁 등으로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작성일:2004-05-11 2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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