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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상품권 급여’, SBS가 책임지고 진상조사·개선책 내놔야 한다
 2018-01-10 17:44:13   조회: 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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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급여’, SBS가 책임지고

진상조사·개선책 내놔야 한다

방송사들, 제작 현장 불법·불공정 관행 청산 위해 노력해야

  

일부 방송사들이 외주제작사 직원의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기사가 이번주 '한겨레21' 1195호에 실렸다. 그리고 그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오늘(10일), 해당 기사에 주요 피해 사례로 언급된 SBS의 예능 PD가 한 촬영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한겨레21은 외주제작사 소속 직원이 SBS 프로그램 '동상이몽' 제작에 참여했다가 6개월치 체불임금 900만원을 상품권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SBS PD는 한 촬영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방송계 '갑질' 고발 채팅방)에 감독님이 올리신 거 맞죠?"라고 거듭 물으며 제보 사실을 확인하려 들고, "관행으로 저희 팀뿐만 아니라 다 그렇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와 같은 일이 SBS 뿐만 아니라 방송계에 만연한 관행이라는 사실에 분개한다. 아울러 SBS PD가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해당 PD의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뿌리 깊은 방송계의 위법행위와 갑질이 도를 넘은 지 오래다. 노동에 대한 존중 없이 덩치만 키운 콘텐츠 제작 현장에 만연한 반노동적이고 비인간적인 구태가 급기야 노동자의 생명을 빼앗기에 이르렀다. 2016년 10월 tvN 드라마 이한빛 PD가 입사 9개월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7년 7월에는 박환성・김광일 독립 PD가 EBS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 촬영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다. 같은 해 12월에는 tvN 드라마 '화유기'의 세트장에서 조명 설치 작업을 하던 언론노조 MBC아트지부 조합원이 하반신 마비가 되는 중상을 입었다. 

 

촬영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PD의 말처럼 '관행'이라 눙치고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다. SBS는 직접 나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들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아울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주제작사 급여 정산 체계를 개선할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SBS만의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사의 제작 현장에 어떤 불공정 관행, 차별, 불법 사항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모든 방송ᅠ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2018년 1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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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1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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